북인도 라다크 '레' 여행-9 '레'에서의 하루 일상
판공초에서 다시 6시간 넘게 차를 타고 '레'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레'에서 16시간 차를 타고 '스리나가르'로 갈려는 계획이었으나 '스리나가르'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국경 문제로 인한 유혈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레'에서 이틀 더 묶기로 하였습니다.
'스리나가르'를 못 가게 된 아쉬움은 컸지만 아무런 계획 없는 이틀의 빈 시간이 생긴 것이 무척 반갑기도 했습니다. '레'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못 가본 곳에 들러서 밥도 사 먹고, 숙소에 돌아와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세 시간 동안이나 타야 하는 래프팅을 하기도 하고, 동네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이곳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좀 더 깊숙이 살펴보기도 하였습니다.
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잘 지키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면 '이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모습에 변화를 앞당기고 마는 저 같은 관광객으로서는 아이러니한 생각이지만 떠나면서도 '늘 이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떠나 있으면서도 '늘 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찾아가도 그때 그 모습으로 날 반겨주길 기대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