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함.
남색 빛 어스름한 기운이 스며든 새벽에
아침까지 버티기 힘에 겨워 보이는 빛바랜 조명.
칙칙하고 눅눅한 페인트 칠과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도 알 수 없는 벽의 균열.
그리고 삶은 계란과 읽을거리를 팔며
타지로 떠나가는 객들을 배웅하는 터미널 노점.
익숙한 모습이 지금 아련해 보이는 이유는 이제는 곧 사라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련함을 기록으로 위로한다.
-2017년 1월 3일 새벽의 영주시외버스 터미널-
*영주 시외버스 터미널은 1월 17일부터 가흥 신도시 새 건물로 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