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사표 쓰지 말고 책 쓰자.
올해 청룡영화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자산어보]는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개발자인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쓴 해양생물 백과 사전이다. 양반인 정약전이 당시 일반 평민들의 주업이었던 물고기에 관심을 갖고 이를 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큰 화젯거리였다. 유배지인 흑산도는 바다가 주된 삶의 터전이었으며, 물고기는 섬사람들의 주식이었다. 유배생활 동안 정약전은 자신의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었던 주제를 찾았고 [자산어보]라는 훌륭한 책을 만들었다. 만약 정약전이 자신이 평생 학습한 것만을 고집하여 책을 썼다면 [자산어보]는 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쓰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무엇을 주제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을 보내야 했다. 처음 글을 쓰고자 결심은 했는데, 무슨 주제로 써야 하는지 막막했다. 책 쓰기의 주제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읽어봤지만 도저히 방향을 잡을 수가 없었다. 책 쓰기를 늦출 수 없어 매일 나의 어린시절부터의 꿈, 목표 그리고 생각들을 써 나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써야 할 주제가 정해지게 되고 주제에 맞는 글을 쓰게되었다. 처음 하는 글쓰기는 대부분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내용으로 쓰게 마련이다.
[꿈을 설계하는 수익형 자기계발]은 미래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자기 계발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경험했던 모든 일들을 기록하고 이를 자기계발의 방법적인 부분으로 글을 썼다. 어린 시절 낚시를 하면서 느꼈던 일, 배드민턴이나 축구를 하면서 발견한 것들을 자기계발 방법으로 만들어 기록했다. 새로운 것이 아닌 평소에 내가 했었고 가장 재미있게 했던 일들에서 주제를 찾은 것이다.
나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초고를 쓰면서 수정을 하거나 문장 고치는 것을 절대 하지 말라고 들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거나 이메일을 쓸 때 한 문장을 쓰고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전체 문장이 매끄러운지 또 확인한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다시 한번 확인을 한 후 보고를 올리거나 이메일을 보낸다. 보고서가 대표님이나 최고 경영진에 보고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쓰고 고치고 다시 문장을 바꿔서 작성하는 일을 반복한다.
하지만 직장인의 글쓰기는 이러한 반복 수정의 과정을 하면 절대 안된다. 처음 쓴 초고는 설령 내용이나 단어가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수정을 하지 말고 꾸준히 다음 내용을 써야 한다. 이러한 이유는 초고를 수정하더라도 자신이 쓰고 싶었던 글이 완성되지 않으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진도는 나가지 않고 현재에 머무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스스로 지치고 결국은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자신이 쓴 글을 읽고 나면 무언가 고치려는 습성이 있다. 다 쓴 초고는 차곡차곡 모아서 컴퓨터 안의 제안 안쪽 구석 폴더에 조용히 저장해 두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주제 정하기와 초고 분량 채우기다. 대부분 책쓰기를 처음하는 분들이 이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앞장에서 설명했듯이 처음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태조 이성계]등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글을 쓰기는 어렵다. [태백산맥]과 같은 장편소설을 쓰기는 더더욱 어렵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료조사 뿐만 아니라 문장력 또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수년은 걸려야 완성을 하지 않을까 한다.
직장인은 무궁무진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입사를 하면서 가지고 있는 경험과 동료들과의 대화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차분히 정리하면 하나의 훌륭한 주제가 된다. 그러한 글들을 모아서 주제별로 엮어서 하나의 책을 만드는 것도 좋다. 자신의 경함과 느낌은 우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훌륭한 자산이다. 소중한 자산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글로 쓰면 자신만의 책이 만들어진다.
누구에게나 처음하는 일은 매우 낯설고 어렵다. 이런 낯설움으로 인해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책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70명은 시작 단계에서 포기를 하고, 20명은 글을 쓰는 중간에 포기를 하고 나머지 10명만이 끝까지 책쓰기를 완성한다는 통계가 있다. 책을 완성한 10명 중에 다음 책을 쓰는 사람은 5명 이내라고 한다. 그만큼 책쓰기는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주제 선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포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편안한 주제를 선정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편안한 주제가 없다면 자신이 살아온 인생 살이를 글의 주제로 해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의 10대 이야기, 10대의 방황과 고민, 20대의 청춘이야기 그리고 30대의 꿈과 희망 등등. 나의 이야기를 가장 잘 쓸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가장 훌륭한 책쓰기의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