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보지 못한 우리말 중에 ‘그레발’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집 지을 나무를 다듬을 때 필요한 치수보다 조금 더 길게 남겨두고 자른 부분을 ‘그레발’이라고 한답니다.
처음부터 길이를 딱 맞춰 잘랐는데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여유를 두고 잘라둔다는 건데요.
길면 잘라 쓸 수 있지만 짧으면 방법이 없어 나무를 버리는 걸 막기 위한 목수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거지요.
나무를 자를 때 쓰는 말 ‘그레발’
우리 일상에서는 ‘여지’ ‘여유’로 바꿔 쓸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필요한 것만, 본론만 집중하느라 팍팍했던 삶에
‘그레발’같은 시간을 주는 것.
주말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