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에 귀기울이자

by 스피커 안작가

KBS2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재밌게 보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선우영애와 김영웅의 둘째 딸로 나오는 김청아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대법관의 아들 준겸과 자살 모의를 하게 된다. 자살을 하기 위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자살을 하게 된 이유를 나누게 되고 배가 고팠던 청아는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떡볶이를 먹고 펜션 사장님이 없을 때 자살을 하자고 한다. 자살을 하기 전에 청아는 잠깐 잠이든 사이 준겸은 편지 한 장을 남기고 홀로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 삶을 마감한다. 잠에서 깬 김청아는 준겸이 남긴 편지를 보게 된다.



“청아야, 넌 살아. 넌 꼭 살아야 돼. 넌 피해자니까! 넌 어땠는지 모르지만 난 널 만나서 참 좋았다. 오늘! 내 몫까지 살아줘! 오늘처럼 떡볶이 하나에도 행복해하면서 잠시 부는 바람에도 고마워하면서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 김청아! 넌 이제 혼자가 아냐!. 내가 항상 지켜줄게. 지켜볼게. 혼자여서 외로울 땐 내일부터 하늘을 올려보기만 하면 돼! 마법은 내가 부릴 테니까! 콜? 그럼 난 이제 총총. 평생 친구로부터."



어렵게 삶을 선택한 김청아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수차례 불합격하다가 어렵게 경찰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되고 난 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자살 모의 사건이 다시 이슈가 되면서 징계위원회의 징계를 기다리며 복잡한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운동을 끝낸 김청아는 "졌어요. 한 번을 못 이겼어요. 계속 발버둥 쳤는데도 완패하고 말았어요. 내내 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도 질 거 같아서 겁나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여기까지밖에 안 되는 거 같아요. 되돌리고 싶어요.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가서 다시 선택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어느 시대나 청소년 범죄와 젊은이들의 의식 문제는 사회의 골칫거리다. 배유미 작가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쓴 의도가 뭘까?



너무 힘내고 용쓰며 달려와서일까? 파이팅! 이란 격려가 더는 힘을 못 쓰는 세상이 됐다.

청춘도 힘이 없고 사랑도 예전만큼 힘을 못 쓴다. 사랑을 포기한 여자들, 결혼을 포기한 남자들, 꿈을 꾸지 않는 아이들, 노년을 포기한 어른들.

노력에 배신당한 사람들은 그저 체념이 일상이 된 하루하루를 견디며 오늘도 미세먼지 가득한 뿌연 세상 속을 걸어가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속도도 방향도 잃었다. 더 이상 희망을 희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괜찮을 리가! 괜찮지 않다! 일단 멈추자. 멈추게 해 보자.

그만 괜찮은 척하고 내 인생을 들여다보자 좀!



1막은 세상의 눈으로 보고 살았으니 2막은 내 눈으로 보고 내 인생을 살아보자.

뭔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이루기 위한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 말이다.

뭔가 되려고 달렸으나 되지 못했고, 아등바등 애썼으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찢기고 부서진 너덜너덜한 내 인생! 망가졌음 고쳐 쓰면 된다.



어차피 내가 쓰는 거 남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 예쁠 필요도 멋질 필요도 없다.

내 인생 2막은 그래 뭐, 1막은 실패했다. 인정하자. 포기하자. 나한텐 아직 2막이 있으니까. 내가 원하면 3막도 있을 테니까. 그래 봐야 여전히 별수 없다고? 영원히 별 볼일 없을 거라고? 별 수 없어도 별 볼일 없어도 행복할 순 있다. 뭔가는 못 돼도 나는 될 수 있다. ‘뭔가’로는 못 살아도 나로는 살 수는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나서보자. 그리고 확실하게 행복해지자.

하루에 단 1분이라도 내 인생에게 행복을 줘보자.

가족드라마를 가족 밖에서 해보려고 한다.

가족을 향해 가는 드라마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 걸어 나오는 가족드라마,

가족의 행복이 아니라 엄마도 딸도 아빠도 아들도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드라마,

완성이 아니라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드라마, ‘너를 사랑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해’가 해피엔딩이 되는 드라마,

잘 사랑하는 얘기도 하지만 잘 헤어지는 얘기도 하는 드라마,

내 가족의 아픔도 얘기하지만 세상의 아픔도 담는 드라마,

요즘 드라마, 요즘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 소확행 드라마!

<KBS2 드라마 홈페이지 기획의도 인용>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내가 요즘 여자 친구와 함께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뭘까? 이 드라마는 누구나 원하는 걸 하기 전에 자신을 그저 믿어주고 그저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강시월은 괴물이 되었다. 강시월은 고아다. 소년원에서 나쁜 거란 나쁜 거는 다 배우고 나왔고 이번엔 좀도둑 놈 말고 큰 도둑놈이 돼보려고 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가 대법관의 아들 준겸이가 저지른 뺑소니 사고에 누명을 쓰게 되어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죽으려고도 했다. 그런데 죽으려고 목을 매려는 순간,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 얼굴이 문득 떠올라 죽지도 못한다. 강시월이 대법관의 또 다른 아들 구준희로 태어났다면 구준희보다 못한 삶을 살았을까? 강시월도 온전한 믿음과 사랑을 받았다면 그의 삶을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대로 성공하고 싶다면 온전한 사랑과 믿음을 받는 게 먼저다. 그 뒤에 온 에너지를 다해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누구나 자신이 꿈꾼 아름다운 성공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비행 청소년이었던 적이 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을 때 부모님과 주변 몇몇의 어른들이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다른 길을 걷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으로 나는 비행청소년의 문제를 대할 때 그들의 입장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절대 비행청소년들이 잘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비행이 동일한 원인에서 생겨났다고 말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가정과 학교에서 엄격하고 지나치게 가혹한 규칙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가정에서 말이다.



역사적으로 높은 자리에 올랐거나 위대한 인물들은 그야말로 ‘말썽꾸러기’였다. 거위 알을 품었던 에디슨을 보고 그의 부모가 에디슨을 엄격하고 지나치게 혼냈다면 에디슨은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 있었을까? 초통령 허팝이 서른 살이 넘은 지금까지 실험을 할 수 있는 이유도 그의 부모가 그를 미친놈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그 무한한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면 누구나 어마어마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이 사실을 많은 부모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무기력하고 모험심이 없는 사람은 절대 큰일을 해내지 못한다. 이들만이 관습과 틀에 맞서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향해 단호하게 걸어갈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삶, 당신만의 잘못이 아니다. 당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고 믿어주지 못한 사회와 가정, 학교의 잘못이다. 하지만, 청년이여, 이 글을 읽고 나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믿지 못하고 계속 용기를 갖지 못한 채 도전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면 이제부터는 당신의 잘못이다. 만약 당신이 문제아 취급을 받아서 기존 관습에 진저 머리가 났다면 기뻐하자. 그 강인한 에너지를 이제부터 당신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면 된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나댄다고 말했다고 그 말에 위축되지 말자. 나대다 보면 진정 나 될 수 있으니.



어떤 것이든 자발적으로 시도하길 바란다. 시도를 하다 보면 그릇된 선택을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 자신을 비난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그 실수를 통해 배움 점을 찾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비난이 아닌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어야 된다. 세상과 가족이 여전히 당신을 칭찬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어주길 바란다. 인간은 스스로 평가한 그만큼만 살아갈 수 있다. 완성이 아닌 오늘의 시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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