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코드에 찍히는 껌 같은 인생

나는 성공하기 위해 명확한 꿈을 꾸기로 했다

by 스피커 안작가

내가 만약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살아야 된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다.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같은 풍경, 같은 패턴,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피천득은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은 나를 창조하면서 누구도 아닌 나만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무조건 찾고 싶었다. 신이 나를 만든 목적은 다른 사람 눈치를 보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면서, 자유의지를 갖고 나만의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걸 보기 위함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생각과 현실은 많이 달랐다. 8살이 되면 당연히 초등학교를 가야 했고, 14살이 되면 중학교를 가야 했고, 17살이 되면 고등학교를 가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대학교를,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너무나 당연하듯이 취업을 준비해야 되는 나라.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전문적인 일을 하기 원한다면 대학교를 갈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데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꼭 정해진 대학이 필요할까? 매일 비슷한 패턴과 남들과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삶의 무수한 가능성과 다양성을 압축해버리게 될 텐데 말이다. 난 중학생 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지만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을 본적도, 다른 생각을 제시해 주는 멘토를 만난 적이 없기에 이런 생각만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나의 가치를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명확한 꿈을 찾고 그것에 온전한 열정을 쏟아부어야 되지만 그걸 허락해 주지 않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꿈이 있는 사람들이 나처럼 학교 공부를 한다고 자신의 꿈을 개발하는 시간을 뺏기지 않았으면 한다. 인간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어렵다. 작정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루기 원한다면 작정한 분야만을 제대로 공부하고, 다른 시간보다 작정한 분야에 시간을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일을 더 망치게 되고 계속 정해진 틀 안에서 경쟁만 하고 있으니 경쟁에서 1등 한 사람만 살아남게 된다. 그러니 현재 시스템은 극소수만 성공할 수 있는 구조다. 나폴레온 힐 박사는 말했다. “천재란 외부적인 영향을 받은 때마다 낙담하거나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일 뿐이다.” 나폴레온 힐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성공학의 아버지가 아니라 실패한 아버지, 정신 나간 아버지 취급을 받았겠지?


내가 역경을 기회로 만들지 못하고 역경을 만나면 좌절했던 이유는 나의 존재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누구나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 한 명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우에마쓰 쓰토무씨다. 그는 망해 가던 변두리 공장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주개발 벤처기업으로 바꾼 인물이다. 그의 책《꿈이 없다고 말하는 그대에게》를 보면 ‘남이 주입한 꿈’을 꿈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 꿈을 헛된 것,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꿈을 포기한 게 아니라 포기당한 사람들, 그래서 ‘진짜 꿈’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건 당신 탓이 아니다. 그렇게 몰아가는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다.” 하고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더 힘을 내라는 식상한 충고나 격려를 건네는 대신 “어차피 안 돼.”라는 말을 버리고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볼까?”라는 서로를 응원하는 말로 이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동참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저자는 “‘넌 열 개를 들으면 하나밖에 못 외우는 놈이야.’라는 말을 들은 내가 가능하다면, 당신도 가능하다.”라고 호소하며 미래가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개인이 당장 할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일본에서 저런 인물이 나올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얼굴에 철판 깔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면 우에마쓰 쓰토무시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겠지. 대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난 꿈을 이루는 방법을 조금 배웠다. 열 개를 들으면 왜 열 개를 다 잘해야 되는 건가? 하나만 제대로 하면 안 되는 건가?

우에마쓰 쓰토무씨는 “라이트 형제는 도쿄대학을 나왔나요?”말한다. 만약 내가 여전히 ‘그래도…….’라고 이야기했다면 난 성장을 못 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렇다면 더 이상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더 이상 책을 읽지 말고 자신의 방법대로 계속 걸어 나가길 바란다.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나라를 원망하고 경제 탓만 하며 비참한 패배자의 삶을 살길 바란다. 그런데 삶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을 바꾸자.


나를 가두는 틀은 나만 깰 수 있다. ~ 때문에 안 된 것 같지만 결국에는 내가 만든 틀 속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 했던 것뿐이었다. 난 나를 막고 있는 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벽은 유리로 된 벽 같다. 나를 막고 있는 벽이 유리로 된 벽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틀 없이 막힘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착각을 했었다. 그런데 유리로 된 벽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두려움이 생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완전하지는 않지만 세상을 조금이라도 틀 없이 보려고 한다. 나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틀을 최대한 벗겨내자. 그래야지 자기 자신, 순수하게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한 번이라도 경험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180도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10억이 생긴다면 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까?” 만약 내가 돈 때문에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다면 10억이 생기는 순간 당장 그 일을 그만 둘 것이다. 돈 버는 게 나의 최우선 순위라면 돈의 초점을 맞춰서 전략을 세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300만 원 버는 전략과 3억을 벌기 위한 전략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진정하고 싶은 일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에 10억을 버는 것보다 글 쓰는 일과 강연을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10억이 싫다는 것이 아니다. 나도 돈이 좋다.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난 내 뜻이 세상에 전달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계속 걷는다면 10억 이상의 가치를 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를 안다는 것이 쉬운듯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틀을 깬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도 단편적인 것을 보고 특정한 틀 속에서의 나를 인정해버릴 수는 있겠지만 나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며 마음속 나를 발견하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틀을 하나씩 깨며 진정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틀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깨라고 있는 것이니 그것을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깨고 앞으로 나가야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바코드에 찍히는 껌 같은 인생이 아닌 나한테만 얻을 수 있는 가치, 그 가치를 제대로 찾아서 명품인생을 살아야지. 세상은 나의 가치를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한다. 나의 가치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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