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1년에 12권, 다작 비법
택스코디 - 뭘 그리 망설이나요? 그냥 적어 보세요.
예비작가 -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죠.
나는 글을 쓸 때 그냥 쓴다. 그냥 쓰다 보니 실수가 잦기 마련이다. 실수투성이인 글을 그래도 계속 쓴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할 때 실수로 가득 찬 글을 본다. 그리고 실수를 고쳐 나간다.
실수에 주눅이 들어버리면 어떤 일도 하지 못한다.
실수는 고마운 일이다. 실수를 고치면서 더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은 실수로부터 향상되는 것이다. 수많은 실수가 있기에 실력이 쌓이는 것이다.
난 오늘도 글을 쓴다. 실수가 생긴 글은 수정하면 그만이다.
실수를 발견하면 또 그만큼 실력은 향상되기에 일부러 실수를 더 찾아볼 것이다.
그렇게 난 실수로 가득한 글을 희망한다.
택스코디 - 경험만큼 좋은 글감은 없습니다.
예비작가 - 전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서 특별한 경험이 없어요.
택스코디 - 모든 작가가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 '김훈'의 '연필로 쓰기'라는 책을 읽었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특유의 관찰력으로 좋은 글을 쓴 것이다.
특별한 경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작가의 눈으로 관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들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좋은 글감이 된다. 출발이 일상이었기에 독자는 공감으로 화답한다.
관심에서 출발한 세심한 관찰력은 단시간에 만들 수는 없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하고 꾸준히 독서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평범한 일상의 조각들이 비범한 통찰을 통해 좋은 글로 완성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글은 특별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상을 관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메모를 하면, 그 메모들이 평소에 꾸준히 한 독서가 바탕이 되어 새로운 글로 활짝 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글쓰기와 책 읽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의 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농부의 정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