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1년에 12권, 다작 비법
예비작가 - 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택스코디 - 누군가에게 도움들 주기 위해서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나오는 질문이다. 난 주저 없이 대답을 한다.
책을 출간하고 나면 리뷰가 달린다. 조금 길게 서평을 써 주는 사람도 있다.
리뷰에 민감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도 그게 쉽지는 않다. 아무래도 좋은 리뷰에 눈이 한 번 더 가고, 좋지 않은 리뷰는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리뷰 중에 '작가님이 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는 리뷰를 발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내가 책을 적는 이유이기에.
몇 해 전 나는 사업의 부도로 인생의 바닥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받은 도움으로 이렇게 작가로 재기를 하여 인생의 2막을 살고 있다.
그때는 몰랐다. 그분이 왜 나를 도와주었는가를.
그런데 지금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상대를 도와주었을 때의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누군가에게 받은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독자는 책을 눈으로 읽는다. 구두점이나 행갈이가 되지 않은 책은 시각적으로 매우 불편하다.
'언제 구두점을 찍고, 행갈이를 할까?'에 대한 기준은 독자 입장에서 당신이 쓴 글을 눈으로 보면 판단이 서지 않을까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텍스트가 빽빽한 글보다는, 여백이 많은 글을 선호한다.
여백이 눈의 피로도를 많이 감소시켜주고, 강조할 글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고가 후미타케’는 이렇게 얘기한다.
'글자가 가득 찬 원고가 더 지적으로 보인다.'라고 생각하는가?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나라는 인간이 어떤 식으로 보이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문장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읽히는가'이다.
이 또한 ‘이타적인 글쓰기’ 임에 틀림없다.
그는 더불어 이렇게도 말한다.
'구두점은 가로의 압박감을 해소하고, 행갈이는 세로의 압박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독자를 배려하는 글쓰기를 나는 선호한다. 구두점으로 언제 쉬어갈지를 배려하고, 행갈이를 통하여 언제 강조할지를 짚어준다.
'고가 후미타케'는 매년 10권 이상을 집필하여, 합계 80권 이상의 서적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도 나처럼 먹고살려고 글을 썼을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