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당신께

에필로그

by 스피커 안작가

이 책은 글쓰기를 도와드리기 위해 쓰게 된 책이다. 내가 세계여행 중에 잠깐 한국에 들어올 일이 생겨서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다. 한국에 들어온 김에 오랜만에 정 작가님과 최 작가님을 만났었다. 우리 셋은 만나면 정말 말이 많다. 남자 셋이서 카페에 앉아서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다들 작가라서 그런지 모여서 책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세계여행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이야기를 듣고 다음에 내가 다시 세계여행을 나가게 되면 그때는 두 분도 함께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한 달만 갔다 와도 글 쓸 수 있는 것이 천지겠다는 것이다.

최 작가님께서 세 명의 연결고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계속 3명이서 함께 책을 쓰자고 제안을 하셨다. 그래서 난 “그럼, 우리 3명에서 3시간 만에 책 한 권 썼다!로 한 권 쓸까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최 작가님께서 제목이 너무 좋다며 꼭 하나 쓰자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바로 파트를 나누고 다음 주 목요일까지 글을 다 쓰기로 했었다. 파트 1은 독서, 파트 2는 글쓰기, 파트 3은 기획으로 정했다. 안타깝게 이 책은 출판사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3시간 만에 각자의 글은 완성시킬 수 있었다. 우리가 바로 글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하루 종일 글 쓸 생각만 하기 때문에 세상 모든 것들이 글쓰기 소재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소재가 부족할 때는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책을 엄청나게 읽는다. 감사하게도 난 독서와 강연뿐만 아니라 세계여행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글쓰기 소재가 생겼다. 그 결과 하루 만에 책 주제를 생각해냈고 각자 글 쓰는 공간에서 3시간 만에 책을 한 권 뚝딱 쓸 수 있었다. 글을 빨리 쓴다고 해서 절대 날치기 글도 아니고 내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경험들이 머릿속에 잘 축적되었다가 글 쓸 주제를 만나게 되니 자유롭게 놀던 주제들 중에 우리의 선택을 받은 몇 가지 소재들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감사한 건 아직 선택받지 못해서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이다.

진짜 진지하게 하나 물어보고 싶다. 그 질문이 당신의 정곡을 찌를 수도 있다. 그러니 각오하고 질문을 읽고, 진지하게 답해 보길 바란다. “아니! 글을 쓰려고 하면서 책을 안 읽는다고? 책을 읽기 싫어서 글쓰기를 돈 주고 배워서 글을 쓰겠다고?” 미안한데 그런 데서 글쓰기 배우면 배운 티가 팍팍 난다. 그래서 출판사의 편집자가 보면 ‘아, XXX 작가한테서 수업받은 학생이구나’를 단번에 알아차린다. 마치 공장에서 잘 찍혀 나온 상품처럼 당신의 글에 기계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두뇌에서 주제를 정하지 않았고 목차 또한 타인의 두뇌가 정해줬기 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그 글이 어색할 것이다. 자신도 어색한데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가장 심각한 건 한 권의 책을 쓴 작가라면서 스스로 2번째 책을 쓰지 못하는 작가가 너무 많다. 어렵고 귀찮더라도 스스로 고뇌해서 주제와 목차를 정하고 글을 썼으면 한다.

그리고 평소에 독서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서 글쓰기 학원에서 주제를 뽑아내 줘도 스스로 글을 길게 쓰지 못한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필력이 생길 수 없다. 책을 읽지 않고 싶다면 매일 엄청나게 글을 쓰고 다시 읽으면서 계속 수정을 하면서 연습을 해야만 필력이 생긴다. 절대 공짜로 필력은 생기지 않는다. 우리 세 명중에 최용규 작가가 가장 늦게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하루에 1~2권의 책을 읽고 하루에도 몇 개의 글을 썼다. 그 결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 조금 지났는데 현재 15권 이상의 책을 썼고 12권 이상의 출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다시 당부하지만 이 두 과정을 생략하고 글쓰기를 배우러 가도 자신의 글을 쓸 수 없다. 자신이 해야 하는 될 수고를 왜 강사에게 맡기는가! 사실 노트북 앞에 앉아 있으면 엄청 답답할 것이다. 글을 빨리 써서 작가라는 타이틀은 달고 싶은데 글은 안 써지고 아마 미쳐버릴 정도로 힘들 것이다. 그런데 그걸 알았으면 한다. 이게 당연하다. 나보다 많은 책을 계약한 최용규 작가도 나의 글 쓰는 속도에 혀를 찬다. “아니, 무슨 글을 그렇게 빨리 써요? 벌써 다 썼다고요?” 그런데 나도 최용규 작가를 보며 혀를 찬다. “아니 또 계약을 해요?” 빨리 쓰는 것과 계약은 아무런 연관도 없다. 그러니 지금 글을 쓰려고 하는데 6개월, 길게는 2년 동안 글을 못 쓸 수도 있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책도 김수현 작가가 2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쓴 책이다. 2년 투자해서 100만 부 팔리는 것이 빨리 나와서 몇 천부 팔리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은가? 그의 첫 번째 책 <100% 스무살>은 고작 5,000부 밖에 팔리지 않았다.(사실 5,000 부면 괜찮게 책이 팔린 작가 축에 들어간다.) 5,000부 팔게 되면 인세 수입이 고작 몇 백만 원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조금 더 읽고 읽은 내용과 당신의 생각들을 실제로 경험해보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글을 쓰기 위해 생각하고 책을 읽고 행동하는 그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될 것이다. 그 수많은 소재 중에 당신이 선택해서 이번에 쓰려고 하는 책에 넣으면 끝이다. 아마 쭉쭉쭉 써질 것이다. 이렇게 5개월 하고 차라리 1개월 동안 글을 써라. 6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글만 쓰면서 글이 안 써진다고 하지 말고.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즐겁고 결과적으로 더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는가. “나에게 8시간 나무를 베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6시간을 도끼 가는데 사용하겠다.”라고.

책 한 권 쓰고 싶은가? 당신도 책을 안 읽으면서? 그러면서 당신의 책이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가! 책을 쓰고 싶다면 우리 정신 차리자. 빨리 완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만의 이야기를 한 권에 온전히 담아 세상에 선물하는 것이다. 힘든 거 안다. 그러니 힘내라고는 하지 않겠다. 대신 잘 알고 있으니 포기하지만 말고 끝까지만 써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현재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당신, 예비 작가이자 미래의 베스트셀러의 저자가 될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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