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다 보니 나 되었다
유튜브 짤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던 중
백화점 사장: 최근 백화점 매출에서 380%의 성장세를 기록한 이 가구 매장입니다.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미뤄뒀던 결혼이나 이사 수요가 급증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진양철 회장: 그래, 당신 임기 안에 가구 매장이 백화점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은 거 아이가.
내년도 매출 목표는 잡았나? 매출 목표액이 얼마고?”
백화점 사장: 이 가구 매출과 직결되는 출산율, 혼인가구 비율 등
각종 지표가 매년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업 목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
진양철 회장: 도준이 니 우리 사장님 돋보기 하나 맞춰드려야겠다.
사람 머릿수는 준다 캐도 1인 가구 수는 앞으로 쭉 는다카대.
그라믄 집집마다 겨우 하나씩 팔아먹던 소파를
방방마다 하나씩 팔아먹는 그런 세상이 온다는 말 아이가. 와 돈 벌기 싫나?
백화점 사장: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회장님. 용서해 주십시오.
진양철 회장: 매출 목표액 제대로 계산해 가 비서실로 올려 보내라.”
진양철 회장은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추세를 통해
큰 가구보다는 1인 가구 수요가 늘어날 것은 예측한다.
진양철 회장은 가구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 즉 돈에 집중했다.
진양철 회장과 백화점 사장의 시각 차이가
회장과 사장의 위치 차이를 만들지 않았을까?
주변에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집안도 괜찮은 친구 한 명은 꼭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은 하나뿐인데, 많은 걸 가진 친구를 보며,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엄친아를 계속 지켜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는 운동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보다 잘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저 친구는 공부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저 친구는 잘생긴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보다 더 관리해야 하고,
저 친구는 집안 수준에 맞춰 가족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겠구나.’
재능이 많다는 건 그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는 건데,
그럼, 인생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내가 가진 재능이 하나뿐이라면 난 하나에만 집중하면 되잖아?
오히려 개이득 아닌가?
하나만 돋보이면 되니, 그 하나만 파다 보면 그 분야에서 내가 빛날 수 있잖아!
많은 수식어로 설명되는 것보다, 그거 하면 바로 ‘나’가 떠오르는 삶!
이게 진짜 나다운 삶이지 않을까?
시각의 차이가 행복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시각의 차이가 나답게 성장해 줄 수 있게 해 주고
시각의 차이가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것!
재능이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재능이 뭔지 모르고
진흙 속에 파묻혀 놓은 게 문제야!
난 오늘부터 하나만 파겠어!!!
작을수록 더 가치가 있는 법, 다이아몬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