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다 보니 나 되었다 2
세계가 다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하루가 있다.
그날을 기다리며 몇 주 전부터 거리엔 온통 그 노래가 울려 퍼지고
그날을 기대하며 몇 주 전부터 거리는 온통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 단 하루를 즐기기 위해 말이다.
그날은 한 명의 생일로 우리는 그날을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그는 아기 예수로 아기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기독교도 아닌데 예수‘님’이라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 말자.
불교가 아니더라도 스님을 ‘스’라고 부르지 않고 스‘님’이라고 부르니)
기독교를 신앙으로 믿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탄생만큼은 역사적 사실이며,
종교가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만큼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이다.
그렇다면, 종교를 떠나서 예수님의 탄생을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는 뭘까?
예수님이 탄생하기 전 구약(예수님 오시기 전 이야기)에서 먼저 그가 오심을 예비하고 있다.
그리고 약속했던 시간에 약속했던 징표인 별빛을 비추며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구약에 나와 있는 말씀 그대로 다 성취하셨고
가장 나답게 나대며(신성모독 아님) 가장 예수 답게 살다 가셨기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된 게 아닐까?
그래서 그는 I am who I am. 나는 나라고 당당히 말하며,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그런데, 이 땅의 소명을 갖고 나다움을 나대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예수님뿐일까?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기에, 그가 신이라서 가능했던 일일까?
아니다.
그가 신의 사명을 갖고 이 땅에 온 신이라면,
우리는 신의 사명을 갖고 이 땅에 태어난 가장 존귀한 존재인 인간이다!
그가 그답게 살았기에 온 인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내가 태어난 이유를 찾고 나답게 살아간다면 먼저 내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 나다움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선물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들에게만큼은 내 생일이 크리스마스처럼 기억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처럼 온 인류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없기에, 우리는 신이 될 수 없다.
그렇지만 나다움으로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커진다면,
내가 죽고 나서도 나의 향기가 내가 머문 자리에 오래 남아 있어 줄 것이다.
겨울에도 따뜻한 크리스마스처럼,
그렇게 나대다가 나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나댐으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늘 크리스마스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길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