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렙돈 세계여행 98일 차 태국 코사무이 저녁 묵상 #90
“그 성중에 의인 오십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치 아니하시리이까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불가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균등히 하심도 불가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공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만일 소돔 성중에서 의인 오십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경을 용서하리라
아브라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 하리이다 거기서 십 인을 찾으시면 어찌 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 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18:24-26, 32 KRV
“사라가 잉태하고 하나님의 말씀하신 기한에 미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사라가 가로되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세기 21:2, 6 KRV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세기 22:12 KRV
2월 첫 번째 주일. 오늘 사무이한인교회 예배 시간에 두렙돈을 대표해서 간증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준비한 강연은 처음이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떠올랐던 말씀과 내 삶을 적용시켜서 간증을 했다. 30분의 시간이 허락되었었는데 50분은 한 것 같다.
두렙돈처럼 나의 전부를 간증으로 전달하고 싶었기에 시간을 오버해버렸다. 오버했지만 그래도 시간은 부족했다.
그런데 강사로서는 최악의 간증을 했다. 시간을 지키지도 못했거니와 내가 준비했던 말들은 기억나지 않고 갑자기 다른 스토리들이 생각이 나서 그 생각들을 전했다.
강단에서 내려왔을 때 강사로서 부끄러웠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했다. 예배가 끝내고 사모님께서 찾아오셔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말씀으로 시작해서 말씀으로 끝내주셔서 좋았어요.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는 게 느껴졌어요. 작가님의 입술을 통해 하니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어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말을 하면서도 내 머리에 이 말들이 떠올랐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꼭 해야 하는 메시지였기에 하나님께서 내 입술을 사용하셨겠지?
강연은 어렵다. 실제보다 더 신실하고 거룩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은 포장되어서 전달이 된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최대한 포장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전달되어질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오늘도 우리 두렙돈의 사역보다 우리가 더 멋있게 포장되어서 전달된 것 같다. 그래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두렵다. 선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 복음으로 넘쳐 주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는 두렙돈 팀이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