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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11. 2022

나를 모르는 나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41

오늘 쓰는 글의 주제는 <나>입니다. 

사람들이 가지는 욕구 중 가장 상위의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라는 말이 있죠. 

그 만큼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알고 파악하며 충분히 만족되는 상태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을 쓰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을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문득, 자아실현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하면서 사는 나는 

정말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인격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지금 몸이 말하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수많은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기도 하는데

나는 나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내가 만난 첫인상의 나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끌림에 따라 살다 보니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져 있었죠. 

내 삶에서 나를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타인이 나를 평가하고 판단하기에 나는 평가받고 판단받아야 하는 존재로써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깊이 있게 해 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다면, 

나다움을 찾기 위한 저의 모든 여정이 보여지기 위한 삶으로 변질되어 버릴 것 같아서요. 


나를 알아가는 일은 사실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발견하고 싶지 않았던 지질한 모습의 내가 문득 다가오면 

피하고 싶을 것 같아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고, 이론적으로 납득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완벽해지고 싶은 욕망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오늘 데미안 문구는 사람들은 자기를 알지 못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는 글입니다. 

 


왜 두려워할까? 사람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삐걱댄다고 느낄 대 두려워져. 자기 자신을 전혀 모르겠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거야-데미안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미리 겁먹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을 싫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들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미리 겁먹어 있던 일들은 사실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스스로를 알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 바보 같은 행동을 선택하지는 말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질해도 그 안에 나다움이 있다면 그리고 그 과정이 기분 좋은 순간을 한 장면이라도 느끼게 해 준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괜찮은 삶일 것이다. 


나에 대해 확신 없는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마세요.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나는 자연스러운 나입니다. 

나다움을 찾는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래도 꽤 살만한 인생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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