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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19. 2022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50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순수함은 백치미를 의미하는 것도, 착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한 순수함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삶을 이야기합니다.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에 대한 이갸기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의 진짜 모습과 노력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자기를 속이는 삶은 평온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망을 가져다줍니다. 

예를 들어 저는 끈기 없는 저의 모습이 너무 싫었는데요. 

열심히 생활하는 저의 이면에는 사건과 행동을 늘어놓는 욕심이 존재했지만, 

치열하게 하나의 분야를 파고들 끈기는 없었습니다. 

이런 점은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삶을 살며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가는 동력을 저는 늘어놓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분야를 전문가의 수준 혹은 깊이 있는 수준으로 이끌어 가기엔 부족한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꼼수라고 표현한 부분은 제가 저의 머릿속 지식을 채워 내 것을 만드는 것보다 다른 이의 지식을 빌려 내 것으로 착각하는 공부법을 선택했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공부를 해야 할 때 저는 교육 영상을 반복적으로 들으면 제 지식이 되는 것처럼 착각하곤 했습니다. 

내가 시간을 들여 교육을 들었으니 나는 공부하였다. 며 스스로를 합리화했었죠. 

하지만 이런 합리화는 현실에 적용하여 지식을 활용한 삶을 살아가긴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다른 전문가의 말을 빌려오는 수준에서 머물지, 온전히 저의 지식이 되는 시간을 가지기 못했기 때문이죠. 

저는 어쩌면 공부했음의 행위만을 생각하며 더 깊이 있는 노력을 하지 않는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자기 합리화를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진짜 노력의 맛을 느끼게 하기엔 부족했습니다.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이 될 수 있죠.


내가 한 노력이 전부인 것 같았던 순간을 지나 오류를 알았을 때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순수함은 불완전 한 상황에도 나를 믿고 스스로에게 시간을 내어줄 여유를 가지는 것입니다. 

초조함과 불안에 나를 두면 겉모습에 집중하게 됩니다. 

보이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수하다는 건 나를 속이지 않는 것

나의 모습을 함께 봐줄 관중이 없더라도 스스로에게 만족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합리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가고 싶은 목표를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노력한 내 모습만 있을 뿐이죠. 


내가 얻어야 하는 목표 지점에서 행동을 했을 때 부끄럽다면 이는 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목표지점에서 그래도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 수고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꽤 순수하게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때로는 순수하지 못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순수한 순간의 저를 생각하며 웃음을 지을 때도 있습니다.


아마, 요즘 제가 순수한 순간... 

저를 믿고 시간을 주는 순간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지금이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브런치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데미안이라는 소설을 만나고 나다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지금

저처럼 순수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글


우리는 다만 각자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고 완전히 자기의 내부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의지에 뒤따르며 불확실한 미래가 초래할지도 모르는 온갖 일에 대해서 스스로 준비를 갖추도록 순수하게 살아가는 것만을 유일한 의무로 운명으로 느꼈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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