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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23. 2022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53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준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저는 정말 머리 아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강사로써 2022년 시작될 강의를 준비하며 교육도 받고 평가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 저를 가장 머리 아프게 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으로 선택한 sw프로그래밍입니다. 

전형적인 문과의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맥락적 이해보다는 분석적 이해가 수반하는 sw프로그래밍은 

엄청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아이들을 만나고 싶은데 생각보다 

녹녹지 않은 현실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논리적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로직에 약하다는 점과

섬세한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전에 디자인을 배울 때도 대략적인 느낌으로 이해하고 

상황을 인식할 때도 맥락적인 흐름에 인과를 찾는 것을 잘하는 반면 

디테일과 단위를 쪼개는 작업에는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sw교육에 대한 공부는 저의 약점을 더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흔히 숲은 보는데 나무는 못 보는 스타일

숲을 보고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디테일한 작업이 어려운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머리를 뜯으며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준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사회를 먼저 인식하고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정말 막막하지만, 내가 해 낼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저는 올해가 지나면 꽤 잘 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준비의 과정은 힘듦이 수반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현재의 준비가 내일의 모습을 결정하고 어느 순간에는 꽤 멋진 내가 되게 할 것임을 

생각하며 모두가 인내하는 삶을 살고 있죠. 


학교에서 공부하는 청소년들도 

직장에서 직무를 개발하고 돈을 버는 성인들도 

모두 <준비>의 과정을 통해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들이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화의 과정에서 자신의 종족을 구할 수
있었던 건 확실해 그래서 우리가 준비를 하려는 거고
-데미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순간 스스로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려움이 존재하고 당장에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준비와 연습을 통해 조금씩 이해되고 있다면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매우 머리 아픈 저를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글을 써 봤습니다. 

진화의 과정에 있는 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추가로 오늘 어제 읽은 책에 나온 시의 일부도 공유드릴게요!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김승희,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중>


어려운 상황에 있는 나는 

그래도 준비를 하였습니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준비의 과정

그래도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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