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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24. 2022

사력을 다해야 하는 삶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55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어쩔 수 없는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항상 결핍과 욕심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한 고민을 하루하루 쌓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굉장히 결핍이 많은 사람이 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내 삶의 여러 상황에서 결핍의 요소들이 존재했고, 

내 삶의 여러 상황에서 결핍을 채우기 위한 방어기제로의 욕심이 생겨났는 것...


저는 사람에 대한 결핍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워낙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저는 사람들과 관계하기 위해 

남들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고 이런 과정은 저를 지치게 해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한 이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상황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저에게 관계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결핍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저의 결핍 안쪽에는 어느 친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인싸 희망'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관계 결핍을 채우기 위한 욕심으로 저는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 나의 동기와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다양한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의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관계에서 생긴 결핍을 관계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는 '적당한 거리'를 만드는 것을 택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려면 

다양한 기회를 발견하고 포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기회를 발견할 때 주저 없이 도전하는 자세도 필요하죠... 


이에 저는 한꺼번에 욕심을 내기로 했습니다. 

관심이 있었던 분야에 도전하고 

관심이 가는 활동에 지원을 하니 

어느 순간 조금 버거운듯한 경지에 저를 두게 되었죠. 


딱 제가 원하던 경지입니다. 

수월한 정도는 성장이 안 되는 것 같아 쉽게 느껴지고, 

일상을 뒤흔들 정도로 일에만 목 매야 하는 삶은 쉽게 번아웃에 빠집니다. 


적당히 성장하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 버거운 지금이 저에게는 적당 온도의 워크입니다. 

버거운 상태를 피할 수 없다면, 시간은 가고 있으니 한번 사력을 다해보자. 

사력을 다하는 가운데 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한 톨의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걸로 멋지다. 


저는 나다움에 대한 글을 쓰며, 매일매일 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주의 시간 동안 개발, 시연, 평가의 프로세스를 3곳과 함께 진행하고 있지요. 


나라는 사람을 평가대 위에 올려놓는 일은 항상 어렵고 힘들지만, 

내가 만든 도전이 발생시킨 피할 수 없는 과정에 사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쩔 수 없는 가만히 있으면 우울해지는 사람인가 봅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든 아니든 삶은 늘 우리에게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를 준다. -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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