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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26. 2022

내 삶을 흔드는 나다움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56

오늘 나누고 싶은 주제는 <자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아는 사고, 감정, 의지 등을 포함한다. 

그래서 어렵다. 


내 생각과 감정과 의지는 시시때때로 바뀌어서 어느 순간 진짜 내가 원하는 바가 희석되고 

타인이 원하는 바에 나의 삶을 맞춰 살아가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아는 명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렵니다. 

나는 ~~ 게 생각해라는 말이 정말 나의 생각에 기인한 것인지 사회적 환경과 주변의 의식한 발언인지

인지하면서 살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프로이트가 5가지 인간의 욕구를 이야기할 때 가장 상위 욕구로 자아실현을 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삼천포로 빠지는 의식의 흐름을 느낀다. 


이런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만약 내가 자아를 찾는 과정을 걸어가겠다 결심했다면, 

그 결심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귀찮고 머리 아프며 스스로에게 수많은 증명을 해 내야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자아를 찾고자 하는 순간 내 삶은 흔들리게 돼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 앞에 내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하고,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나의 욕구를 바라봐야 하며,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작은 경험들을 쌓아 나가야 한다. 

이 작은 경험들이 내 인생이 되고 길이 되고 내가 될 때까지 끝없이 반복될 이 여정은 

중간중간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되지 못했을 때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과 주변의 시각이 다를 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약점을 마주할 때


나는 누구인고 왜 존재하는지 내 삶이 나의 의지에 의한 것인지, 

상황과 타인의 바람의 집합인지를 끝없이 의심하면서 

스스로를 뒤흔드는 행동을 반복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나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완성된 자아는 없어도, 그저 살아가고 있는 나를 대견하게 여기며 

나의 의심도, 타인의 의심도 거두어들인 채 

내가 만든 작은 궤적의 길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토닥 여 줄 수 있지 않을 까...


자아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렵고 미래에 있을 것 만 같아 멀게 느껴지지만 

수많은 어려움이 산적해 있어 편한 길을 찾는 타협을 하고 싶지만, 

흔들리는 이 순간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고 싶다. 


태풍의 눈이 고요한 것처럼

나는 그저 삶이라는 태풍의 중앙에 서서 나다움을 찾으려 무던히 애쓸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지금-현재의 삶을 인정하는 단단함을 가질 것이다. 

아직 미완성된 현재의 내가 가장 가공되지 않은 나다운 상태를 인정하기로 했다. 


사고, 의식, 감정이 희망을 품고 미래의 나를 상상할 때 

현재의 나에게 관심을 주고 경험할 수 있게 행동하는 내가 되어야지 

완성될 수 없는 자아에 대한 현재의 나는 묵묵히 살아가는 이 순간이 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시기임을 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아는 이렇게 어느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과제를 제시하며 우리 삶을 흔들어 놓는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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