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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나기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58

오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는 <새로움>에 대한 부분입니다. 

글을 쓰기 전 '새로 태어나기'라는 제목을 봤을 때 

어떻게 해석되었을지 묻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 태어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인식하셨는지

혹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인식하셨는지가 

궁금하네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데미안에서 줄곧 나오던 

새가 알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것, 반복되는 삶 속에 새로움을 얻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오늘 책상 앞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즉, 새의 알을 깨는 과정을 새롭게 성장하는 제 삶에 대입해 보겠다.. 생각하게 된 것이죠 ㅎㅎ


58일의 여정 동안 지속적으로 사색해 오면서 느낀 것은 

새가 알에서 나오는 과정은 정말 힘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을 대입해 보면 새가 알에서 나오는 행동은 

안전한 보호막에서 벗어나 

어떤 일이 생길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스스로를 떠미는 것과 같은 것이죠. 


각자의 인생의 굴곡에 따라 

알에서 깨어지는 경험들을 많이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도 알에서 깨어지지 못한 채 안전한 곳을 헤매고 있는 사람도 일을 것입니다. 


이 알이라는 게 한 번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디면 

멋진 새로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알을 깨고 나온 후 보이지 않는 알과의 싸움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저는 <나다움>을 찾는 과정을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우리들이 공식적인 알을 깨고 나오는 시기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의 신분이 아닌 성인의 신분으로 책임을 요구받을 때

부모의 품을 벗어나 삶의 주체자로 독립해야 할 때

회사라는 고정적인 곳을 벗어나 혼자만의 힘으로 새롭게 일어서야 할 때 

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새롭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때가 되었음을 생각합니다. 

성인의 신분으로 책임을 받고 , 부모의 품을 벗어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회사를 벗어나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저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것은 

지친 일상에서 스스로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을 가지는 것 

세상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시선을 가지는 것 

다시금 어린이의 동심을 찾되, 매너와 배려라는 어른스러움을 장착하는 것에 있습니다. 


위 세 가지는 어린 시절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삶에 책임질 수 있는 자세가 더더욱 필요한 것이죠. 


열정은 가득했지만 회복탄력성이 부족했던 저는 열정을 다해 노력하면 다 될 것이라는 

무작정적인 신뢰를 무너트리던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시간과 몸과 열정을 다 쏟았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힘을 잃어버렸던 경험은 

소진을 경험하게 했고 회복탄력성이 떨어진 저의 삶은 무기력이 덮쳐왔었죠. 


긍정의 감정이 한 톨도 남지 않은 회사생활에서 제가 꿈꾸던 가치부여는 어려운 일이었고, 

무기력에 벗어나기 위한 저의 선택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무작정 홀로서기에 도전한 저는 확신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안은채 

내 삶의 효용가치를 찾아 내가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이 일이 지금 하고 있는 프리랜서 강사의 일이 되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세상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시선을 배웁니다. 


불안 속에서 초조해하던 나와 함께 해주는 파트너사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매번 불안했던 일정들이 하나둘 채워져 갔습니다. 

차곡차곡 쌓여간 일정들을 수행하면서 저보다 선배 강사들에게 많은 배움을 

효율적으로 일하는 파트너 사에게는 존경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려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부여와 의미를 찾아 세상을 바라보기로 결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매너리즘에 빠지는 삶이 아닌 

세상을 이야기로 바라보는 동심을 가질 것을 스스로에게 요구했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이 교육과 연결되었음을 생각합니다. 

행동하고 변화하고 경험하는 교육의 방식을 통해 

감사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어른답게 행동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죠. 


오늘 내가 경험한 아이들의 말이 내 삶을 위로 해 주기도 하며

오늘 내가 걸은 이 길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변을 관찰하고 배움을 찾다 보니,

흔하게 지나쳤던 oo역의 역사 부지가 누군가의 기증에 의한 장소였음을 알았고, 

그저 간식거리인 붕어빵이 그리고 붕어빵을 판매하는 아줌마가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것을 보니 내게 추억을 주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건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겨난 것을 보며 

과거의 내가 뛰놀던 동심을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작가의 글을 보며 내 삶을 적용시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저 그랬던 세상에 색깔이 입혀지고, 

추억이 회상되고 감사가 생겨나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이과정이 무채색의 세상을 칼라 입은 세상으로 만드는

새로 태어난 내가 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색깔을 잃어버리려고 하고,

때로는 감정이 사라지려고 하는 

여러 위기상황에 동심을 잃지 않는 설렘을 간직 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동심의 눈으로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오늘의 나는 

새로 태어난 <나>입니다.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은 자아가 끊임없이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는 방법뿐이다.-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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