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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13. 2022

내면으로부터 오는 자기 허용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13

오늘은 내면으로부터 오는 자기 허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데미안을 읽으며 제게 큰 충격을 주었던 부분은 

자신만의 철학을 찾는 길이 귀찮은 일이어서 게으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을 포기한 채 복종하는 삶이 편리하다는 

인식이었습니다. 


아.. 나도 편리를 쫓아 생활했었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열심히 살아온다고 시도는 했지만, 중간지점에서 타협하는 

자기 합리화가 내 삶을 지배하고 있었구나 라는 깨달음은 

철학이 담긴 어려운 숙제로 내게 다가왔다. 


데미안에서 나에게 인사이트가 되어준 문구는 다음과 같다.


그저 편의상의 문제인 거야. 게으르고 생각하기 싫어하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냥 복종해 버려. 그 편이 쉬우니까. 내면에서 자신만의 법을 느끼는 사람들은 더 어려워 다른 명예로운 사람들이 매일같이 하는 일이 그들에게 금지된 것일 수 있고, 다른 금기시하는 일을 스스로에게 허용하기도 하거든. 사람은 각자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해 -데미안 



요즘은 리터러시의 개념이 강조되고 중요시되고 있는 것 같다. 



리터러시 literacy

리터러시는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무분별적인 수용이 아니라 사고하여 수용하는 것 그리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조금 어렵다. 


나는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상황을 인지하고 싶어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노출된 환경과 정보들이 

나를 지배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함께 더불어 살면 너무 좋잖아!!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이 주는 무게를 아느냐고 반박이 들어온다.. 

그때 나는 무엇을 근거로 반박의 이야기를 풀어갔나를 고민해 보면 

가치 있는 일이니까..라는 나의 가치를 강요했었던 것 같다. 


이처럼 나는 가치를 이야기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설득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에는 실패한 소통을 했었다. 

내가 나의 소통이 실패했다고 표현한 것은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싶은 정답이 정해져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타인이 나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이야기할 때 

사실은 듣고 싶지 않아 회피하고 외면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님으로.... 


사람에 따라 그리고 각자의 판단에 따라 

더불어 사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시장 경제를 수용하는 성장을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여러 사람들이 섞여 있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이가 더 멋지다, 그리고 옳다 고 말하고 싶지 않다. 


삶의 방향성에 본인의 중심을 잡고 이야기할 수 있는 

풍선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아닌 

여러 정보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주장하고 변화를 도모하는 

코어가 있는 이들의 삶이 멋있다고 말하고 싶다. 


코어가 있는 삶, 

그리고 내면으로부터 오는 자기 허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는 새로운 숙제로 다가왔다.

상황과 공부와 사색과 정보에 따라 조금씩 변화될 수도 있는 절대적 가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삶에 기준을 세우고 나아갈 결심을 하게 해 준 데미안의 인사이트 

'사람들은 각자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하라는 소리로 들렸다. 


우리는 코어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

나답게 사고하고 가치를 말하고 결심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삶을 꿈꾸며

흔들리는 삶에 대한 변화를 도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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