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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모 Jul 15. 2021

언젠가 새로운 일을 할거라고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그렇게 크게 티내지 않고, 월급을 받고 있노라면 그냥 그렇게 월급을 받으면 된다.


잘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는, 가장 뒤쳐지지만 커트라인 안에 들기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 앞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방법이다. 어느 쪽이건 그건 본인의 선택일 뿐이다.


그런데 언젠가 이 월급이 끊길 것을 염려한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새로운 일을 또 하면 된다.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다보니 회사의 월급에 매달리게 된다. 절박하지 않으려 선택한 길이지만 점점 절박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체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냥 나중에 새로운 일을 할거라고 마음을 먹으면 달라진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그 일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결과를 상상하면서 감정적인 동요를 얻다보면 결국 조여오는 건 자신 뿐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조이지 않으려면 지금 월급을 받고 있는 회사의 업무들을 단순히 수단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중에 무언가를 새롭게 할거라는 확신. 그 확신이 있으면 지금 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아닌 시행착오로 느껴진다. 질리더라도 또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부를 하면 칭찬 받던 시기는 보통 학생 때로 끝난다고들 하는데 아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월급 받을 수 있다. 이 일이 최종이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면 된다.


그렇다. 학생 때는 공부를 하면 성적과 칭찬을 받았지만(그걸로 용돈도...),
이제는 뭔가 공부를 하면 월급을 받는 것이다.


월급이 나의 목적이 아니고, 이 회사가 나의 목적이 아니면 그 월급은 그저 칭찬과 용돈에 버금가는 것이 될 뿐이다. 만약 이 회사가 목적이고 월급이 목적이라도 괜찮다. 그러나 거기서 상처를 받고 있는 그대가 있다면, 그걸 상처라 생각하고 위안이라 생각하고 목적지라 여겨서 자신을 조금 안쓰러워하고 있다면, 목적을 조금 더 멀리 잡을 필요가 있다.  그저 목적을 조금 더 멀리 잡는 것만으로도, 내 월급은 나에게 칭찬이자 용돈이 된다. 지금의 월급이 절박해지지 않도록 한 발 앞에 목적을 세워두자. 그 마음 하나로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인간 관계들은 시행착오가 될 뿐이다. 그러니 공부라 생각하자. 그러려면 그 앞에 목적을 세워두면 된다. 


그러니 언젠가 새로운 일을 할거라고 생각해보자. 


#이 글을 지금 너무너무 가기 싫은 보고문서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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