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1
설레다가 사랑을 하고 사랑을 쫓다가 서로를 확인하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그렇게 사는거지 뭐. 살다보면 사랑을 다시 하고 다시 설레고 그러는거지 뭐. 그 와중에 욕심을 내본다고 함께 살아도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서울 좋은 말도 하고 그러면서 사는거지 뭐. 그런데 툭 하고 꽃잎에 빗물 내리듯 계절 넘어가듯 그렇게 살다보니 마음 한 구석에 신경조차 못쓴 새에 피어버린 생각들이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생각들이 그렇게 그냥 그렇게 사는 삶에 스며 들어서 또 엮이고, 원치 않았으면서도 또 마음 한 구석 실상은 버리고 싶지도 않았던 그런 마음 씀씀이가 생겨서, 그렇게 또 힘 받으며 사는거지 뭐.
그러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이 너라면 넌 믿겠니?
화이트데이가 지난 시점에 발렌타인데이 때 쓴 글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