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에필로그

○△□ 갑오징어 게임을 시작하지

by 나도모

그러니까 이 글은 아니 이 기록물은 얼마나 내가 일을 열심히 해왔는지를 설명하려는 변명에서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메신저로 소문을 나누며 회사 일에서는 언제나 을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기록이다. 아니지 사실 갑이었던 때가 더 많았을 수도 있다. 무조건 을이었던 건 아니지만 진심으로 갑이었던 적이 없던 사람의 기록이다. 글자를 모으는 이유는 조금 더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고 내 일에서 갑이 아니라는 생각은 일종의 패배감이다. 패배감의 그늘 아래에서 일을 하면서도 월급에 취해서 다시금 좌절 어린 대화를 나누고 일을 했었다. 그 패배감들을 모아놓고 정리해보면, 어느 순간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무언지도 분명히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기록을 쓴다.



#직장인의 경험을 동반한 상상의 글입니다.

#갑은 광고주, 을은 대행사로 한정 지어 말한 것이니 확대해서 생각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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