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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도 Feb 14. 2022

무한한 마음으로


무한만큼 무책임하고, 영원만큼 불가능한 말이 있을까. 나에게 무한한 영원이란 가벼운 입술을 가진 이들이 쓰는 허울뿐인 단어에 그쳤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무한함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라, 나의 생각이  아프게 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지난밤 사이 내게 남겨진 글을 들여다보다 까무룩 다시 잠에 들었다. 어떤 마음으로 닿고자 했는지, 잔잔히 느껴지는 다듬어진 글들. 내 금 갔던 하루를 단단히 묶어주기 충분했다.


무한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 언젠가부터 네 존재만으로도 무한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무디던 내가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던 것도, 굽은 길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설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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