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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들이 Sep 02. 2024

행복 오만 원어치요

가장 즐겁고 신나는 일

    조금 생뚱맞지만, 행복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만 원! 행복 일주일치 오만 원!' 이러면, '사장님. 오천 원만 좀 깎아 주세요.' 라며 흥정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행복을 사려고 몰려들면 사장님도 돈을 많이 벌어 좋을 테고, 행복을 사가는 손님들도 좋을 테니 거리에 온통 웃음이 사라지지 않겠네요. 이런 상상에 빠져있다가 문득 행복도 돈처럼 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카드나 스마트폰 앱으로 결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현금을 손에 쥐는 경우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돈은 은행 어플 같은 것을 통해 보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단지 급여를 받으면 게임머니 올라가듯 앱 상의 숫자가 올라가고, 무언가를 소비하면 숫자가 내려갈 뿐입니다. 월급이 들어왔다고 해서 갑자기 주머니가 두툼해지지 않고, 카드나 공과금등으로 돈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갑자기 주변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이치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행복을 얻기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행복이 찾아와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돈은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행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선물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과 비교하여 행복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행복은 일에 대한 대가입니다. 


    우리가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 제공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 상대방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상대로부터 돈이라는 대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행복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어떠한 만족감을 줄 때 받을 수 있는 대가입니다. 즉,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누군가가 가져다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만족시킬 만한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 지기로 마음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행복을 벌어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한 시도는 대부분 일시적 쾌락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뿐입니다. 행복은 결국 스스로 얼마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가의 영역 안에 있습니다. 평소 불행한 사람은 자신을 만족스럽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만족스럽지 않은 것들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은 작은 일들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연속되어 흐르는 작은 일들의 흐름 속에서 설렘과 따뜻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는 것이죠. 


    큰 행복이든 작은 행복이든 놓치지 않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목마를 때 마시는 물 한잔, 언제든 전화를 받아주는 친구, 지갑 속의 교통카드 등등. 주변의 모든 것들은 행복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 큰 행복을 벌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죠. 


    3. 행복도 관리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벌어들인 행복을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될까요? 돈과 마찬가지로 행복은 내버려 두면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막상 사라져 버리고 나면, 그 많던 행복이 어디로 가 버렸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항상 행복이 곁에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행복을 잃은 후 다시 처음부터 모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버는 것과 동일하게 그것을 관리하는 것에도 소홀하면 안 됩니다. 있을 때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바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표현의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사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어떠한 요소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거나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겁니다.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본질은 항상 같습니다. 자신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죠. 그러면 이 자체가 행복을 관리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게 불어난 이자는 스노 볼처럼 거대해집니다. 일시적 쾌락과는 견주지 못할 정도의 커다란 행복으로 불어나는 것이죠. 




    이처럼 행복한 상태를 오래도록 지속하고 싶다면 행복의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행복은 한번 얻었다고 해서 영원히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행복도 관리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누군가 만약 이제껏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면, 행복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지금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삶의 패턴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시도해야만 하는 것이죠. 만약 유일하게 평생을 바쳐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버는 일이라는 것을 눈치챘기를 바랍니다. 지금껏 행복하지 않았으면 좀 어떻습니까? 지금부터라도 벌면 되는 것이죠. 중요한 사실은 이것 아닐까요? 자기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일만큼 즐겁고 신나는 일은 없다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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