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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eclee May 21. 2017

[세상 여기저기](1-2):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에서 주어진 짧은 시간에 어디를 갈 것인가?

그런데 밖에는 비까지 주룩주룩 ㅠㅠ

국립박물관은 그다지 흥미로워 보이지 않는다. 


안네의 집, 하이네켄 브류어리, 고흐 박물관...

어디도 시간대 별 예약제로 되어 있다.

더군다나 안네의 집은 수 주 북킹이 끝난 상태

하이네켄 주정소도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고흐 박물관을 선택했다.




고흐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안내에게 물었다. 평균 몇 시간쯤 걸리나? 팽 달할 것 같은 질문에도 설명을 해준다. 너의 사정에 따른 거 겠지만 1-2시간도 되고 일전 어떤 동양 여자는 점심으로 샌드위치 먹어가며 하루 종일 관람을 했단다.


박물관 설명 디바이스를 5유로에 빌렸다. 

그리고 이 디바이스의 안내에 따라 두 시간 가량 돌아봤다.


박물관은 고흐를 평생 뒷바라지했던 동생 테오의 유일한 혈육 빈센트가 삼촌의 작품들을 모아 건립했다고 한다. 

작품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고흐는 여생의 마지막 두 달가량을 파리의 외곽 오베르 쉬르 와즈(Auvers-sur-Oise)에서 보냈고 하루 평균 2개의 작품을 그려냈다. 

테오는 고흐가 생을 마감한 같은 해 죽었고 오베르 쉬르 와즈의 공동묘지에 나란히 묻혔다. 

가난한 화가인 형을 지원하는 것이 짜증 나지 않았나 보다. 아들의 이름을 형의 이름에서 따올 정도였으니...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추은 날씨에 박물관 보려고 줄을 서 있다.

아마도 작은 도시에 관광객은 넘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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