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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원썸 Dec 05. 2021

부자는 하루에 몇 끼를 먹나요?

요즘은 어딜 가나 누구를 할 것 없이 씨드머니, 파이어족, 10억만들기등 돈이야기다.

나도 관심이 있으니 자꾸 어듣게된다만 대화후 왠지 모를 허탈감이 몰려온다.


" 아, 또 돈얘기말고는 할 게 없을까? 돈은 평생 질리지않는다고 하더니..."


주제가 한 쪽으로 편향되는 대화의 빈곤함도 그렇지만

아무리 떠들어봐라 돈이 네 수중에 들어가나란  자조적인 생각때문이기도 하다.


비교적 젊은 재벌들의 일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는 게 어느 사이 자연스럽다.

재계인사가 아니라 연예인같다.

사진을 통해 그들의 집, 그들이 입고 있는 옷, 하다못해 앞치마와 조리도구까지 관심사가 된다.

인터넷을 통해 가격이 조회된다.

 

어떤 것은 생각보다 싸고 어떤 것은 생각한만큼 비싸다.

생각보다 싼들 내가 그것을 살 생각?

전혀  안한다.



오늘 모임에서 들은 아이템때문에 검색이 잦았다. 놀람도 잦았다.

스웨덴출신이라는 이 침대는 스웨덴왕실은 물론 고급 호텔중 상위급에서 쓴다고 한다.

가격조회를 해보니 2019년에 4만 5천불, 2년이 지난 오늘 날은 더더욱 올랐을 것이고

심지어 그것이 중간급이라고 한다.

모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최상급은 1억 7천만원이라니 내가 놀라는 게 과한 리액션은 아닐 듯하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6대를 이어 내려온 수작업이라서 비싼 것인지 성능이 우수해서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런 침대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집의 가격도 만만치않겠지싶다.

어디 침대뿐이랴?  

 한 마디로 부자들의 의식주는 부럽기도, 기가 막히기도, 기를 죽이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보면 부자들은 백화점의 VIP실에서 직원들이 갖다주는 옷들을 보고 입지도 않은 채

"다 담아" 라고 한다.

옷에 붙은 태그가격부터 확인하는 나하고 거리가 있는 쇼핑스타일이다.


32세에 퍼스트레이디가 된 존F케네디의 부인인 재클린의 사치는 유명하다.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개인지출만 10만달러(지금의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크다는 느낌이 적겠지만)

이듬해는 12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 오나시스와 재혼하고 난 뒤 그녀의 사치는 가속도가 붙어 1분에 300불을 썼다고 한다.

그 녀 역시 백화점 폐점이후 방문, E매장, 저매장에서 수십개를 담으라고 한 뒤 집에 가서는 두 개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버리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녀가 백화점 방문을 직접했을까도 궁금하다.


사치를 말하면 필리핀 이멜다를 뺼 수없다.

남편이자  필리핀대통령인 마르코스는

그녀와 결혼하기위해 11일동안 11개의 다이아몬드를 보냈다고 하니 결혼전부터 그녀의 물욕은 대단했나보다.

그녀에게는 2대의 전용비행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사람을 다른 하나는 옷가지를 싣기위힘이었단다.


오래 전 소비가 미덕이란 표어가 있었다.

코로나로 2년을 날려버리고 위드코로나가 시작하는 때

어찌되었든 소비는 진작되어야하는 게 맞다만

명품가격이 훅 오름에도 새벽부터 줄서기 어쩌구 하는 기사를 대하면

아주 매서운 한파에도 끄덕없는 부류, 일명 부자들이 많은가보다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 골프장을 다녀 온 지인이 말한다.

" 시계를 풀어놓고 왔는데 5분도 안되어서 갔더니 없어졌어. 직원들도 모른다하고 나도 잘못했지만 누군가 가져간거지"

심증도 없고 물증도 없으니 본인과실로 끝났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요즘의 골프장은 비교적 여유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곳, 그 중에는 회원권을 가진 부자도 포함이다.


" 부자들은 과연 남의 것을 가져갈까?"


자기집에 더 좋은게 많은데 예를 들면 길에 돈뭉치, 하다못해 100만원이 떨어져있다고 한다면 과연 줏어갈까


대답을 주저하는 와중에 누군가 결론을 내려준다.

"그건 부자냐 가난하냐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인 것 같다. " 고.




나는 부자들이 볼 때는 하염없이 없는 측에 속하지만 또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만큼만 살아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99억을 가진 자

50억을 가진 자

누가 더 행복하겠냐


더  갖고싶은 생각이  들 때

부족한 만큼 불행하단다.



올해 벌금내지않고 세상을

떠난 부자들을 기사로 대하면서

평생 써도 못쓸 돈

자식이 실컫 쓴들  

그 욕보다 나을까

왜저렇게 욕믈 먹을까

한탄스럽다.


그래봐야 세끼먹건데

캐비어 백 번이냐

욕 오천번이냐

어느 게 나와 자식을 위함일까



올해 나도 자족보다는 불만이 많았었다.

내년..에 관해서는

좀 더 어른스러워졌으면싶다.


어떻게 돈버냐보다

어떻게 돈쓰냐를 생각하는

주머니와 그 관리자가 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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