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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원썸 Nov 03. 2020

연예인이 주는 선한 영향력

얼마되지않은듯하다. 

연예인 비와 김태희가족의 놀이공원 나들이란 단신을 보았다.

여느 부모처럼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싶은 아이에게 

뭐 하나라도 더 태워주고픈 마음이 얼른 전해지는 훈훈한 사진이었다.


5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흔한 가십거리도 별로 없었던 두 사람이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각자 하던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좋더라.


연예인이 나를 알리 만무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너무 많이 봐 온 탓에

그들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산다고 하면 마치 내가 그 커플을 잘 알고 있는듯, 

마치 그들의 결혼식을 다녀 온 것처럼

" 잘 살고 있네~"  

내가 다 흐뭇해진다.

클릭한 나도 그렇지만 가족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만큼은 특히 아이를 위한 자리에서는

눈치껏 모른척 넘어가주면 좋겠다란 생각도 했다.  


반대로 결혼을 잘하고 잘 살 것 같던 연예인 가정의 이혼소식에는

"안타까움" 이란 표현이 얼른 나온다.

연애는 두 사람으로 끝날 수 있지만 

이혼은 두 사람뿐 아니라 각자의 부모, 가족에게도 큰 상처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더 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기에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을까 

그걸 지켜보는 부모마음은 오죽했을까


유부남배우와 스캔들이 난 모여자배우에 대한 기사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포커스는 유부남의 

아내에게만 맞춰졌다. 


어떻게 바람을 피우지. 어린 여배우가 나쁘다. 가정을 파괴했다. 없어진 간음죄다.

절대 이혼해주지마라 

이런 식의 댓글이었다.

그러나...

누가 더 마음이 아플까란 인터뷰기사에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바람난 남편을 둔 아내와

유부남을 사랑한 죄를 지은 딸의 엄마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이 아플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다 큰 여식이 하고많은 남자중에 가정을 가진 남자라니..

물론 사회는 처자식이 있는 가정을 깬 것에 더 가혹한 시선을 준다. 

이혼 후 두 사람은 새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눈밖에 난 커플처럼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이유가

 그런 시선때문일게다.


요즘 000 말야. tv에서 안나와. 뭐 먹고 살까?...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걱정이란다...

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연예인이란 직업은 화려해보이고 돈도 쉽고 많이 벌고

인생자체가 빛 그 자체일 것 같다만 어느 영역처럼 상위와 하위가 분명히 다르리라.

모든 샐러리맨이 본부장이 되거나 기업의 오우너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연예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영향력이 있기때문에 그들을 공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입는 옷하나에 유행이 왔다갔다하고 

그들이 맛있게 먹은 꽈배기 하나에 매출이 왔다갔다한다.

준 연예인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현하면 이후 줄서는 것은 기본이고

상권마저 흔드는 영향력이 있다.


그들이 성직자나 공자가 아닌데 그들의 실수 하나에도 

출현금지시켜달라는 항의가 빗발친다.

일반인이었으면 1정도에 해당하는 가벼운 처벌도

연예인이란 이유로 100에 가까운 처벌도 가볍게 보인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전직 가수 유승준씨가 또 기사에 올랐다. 

실수였는지 계획이었는지 모를 그의 지난 행보는 여전히 무성한 댓글을 불러일으킨다.

군대와 교육만큼은 양보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걸 

1천개가 넘는 댓글이

일관성있게 말해준다. 

판단하기 어린 나이였다면 부모나 측근들이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조언해주었더라면

 어떠했을까란 

아쉬움이 드는 결과였다. 

그러나 모두 멀리 내다보고 최고의 선택을 하는게 어디 쉬운가


주는 것 없이 좋아하고 받는 것 없이 좋아했던 한 개그우먼의 비보는

그녀의 친한 연예인들만 울게 한 건 아니다.

평소 모범적이고 흔한 말실수도 없고 일탈도 없이 자신의 일을 잘해오던 그녀였기에

 더 

안타깝고 더 우울하다.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가 궁금하게끔 만드는 상업적인 기사가 넘치나

정작 댓글은

그 녀가 보여주었던 선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다 알겠더라

다시 살아나 

"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를 확인했으면 좋겠다란 생각마저 들게했다.

소리없는 지지

소리없는 박수를 그녀가 들었다면... 알고 있었다면...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지만

아버님 부고를 들은 순간에도 무대에서 대중을 웃겨야 하는 코메디언의 

슬픈 고백처럼

우리가 보고 있는게 다가 아닌 그들의 삶이 새삼 울프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그들은 정치가도 재벌과 다른 영향력이 있다.

바로 선한 영향력이다. 


트루먼쇼처럼 거대한 유리돔에서 우리에게 노출되는 

그들의 진실된 웃음과 

진정어린 눈물에 가끔은 우리도 덩달아 웃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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