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떻게 나를 괴롭히는가
혜민 스님의 <생각이 쉬는 사이> 책장을 넘겼다.
오래 전에 <비로소 멈추면 보이는 것들>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시기에는 손녀 육아할 때라 그 책이 휴식처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혜민 스님의 책을 펼쳤다.
첫 글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고 믿어온 감옥은
원래부터 문이 항상 열려 있었습니다.
생각이 쉬면 감옥 창살도 사라집니다.
이 글을 읽고 울림이 왔다.
그래서 매일 한 편씩 필사하기로 했다.
마음에 와 닿았던 첫 글은 나를 바라보게 했다.
지난 3월초 아이들이 전쟁에 갇혀 있을 때였다.
2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양가가 지옥을 살았다.
그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덜 부대끼며 한국으로
돌아오기만 기도했을 텐데, 불안이 공포에 휩싸여
혼미한 상태였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사하면서.
<생각이 쉬는 사이>
첫 번째 장, 괴로움으로부터의 자유
p23. 괴로움은 '내 해석'에서 시작된다.
1장 1편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작가는 사실은 단순하지만,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감정은 지나가는 구름이라고 말한다.
예시 1,2,3을 들어 쉽게 설명했다.
왜 마음은 이렇게 반응할까?,
이미 아는 방식으로만 세상을 해석하는 마음의 습관이라고 한다.
사실과 해석을 구분해 보는 연습의 예를 들어
내 마음이 어떻게 괴로움을 키우는지
알아차리는 것,
이 구조를 보기 시작하면
마음은 더 이상
자동으로 나를 끌고 가지 못한다라고 했다.
또 같은 사실과 달라진 해석의 예를 들어
좋고 나쁜 것이
처음부터 사물이나 상황 안에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과
옳은 것을 분별한 후,
옳지 않은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좋은 것을 분별한 후,
좋지 않은 것을 만나면 괴롭다고 한다.
화, 괴로움의 원인은
상대가 아니고 바로 내 분별이라고 했다.
분별하는 마음이 쉬면
화, 괴로움도 이내 곧 사라진다고 한다.
작가는 한편의 글을 마무리까지 친절하게
독자들을 배려했다.
마무리 글
괴로움은
상황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괴로움은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해석에서 시작됩니다.
사실은 단순하지만,
마음이 이야기를 더하며
불필요한 고통을 키웁니다.
이 책을 첫걸음은
이 구조를
부드럽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