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샤 키스 알고 계신가요?
그녀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2019년 그래미 호스트로 등장했을 때 단숨에 팬이 되었습니다. ‘화장을 안 해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감탄했지요. 아마도 우아한 미소와 독보적인 아우라는 그녀의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그래미에서 여성이 호스트가 된 건 14년 만이었고,
여성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호스트가 되었다고 하니, 그녀의 위상과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알리샤 키스는 노 메이크업을 선언합니다.
그녀는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집을 나설 때마다 누군가 사진 찍기를 원하면 어쩌나 불안했었다고.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다.’
화려하고 완벽한 아름다움보다, 내추럴하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는 건,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합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화장을 못한다면, 차라리
저는 화장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첫째 낳고 나서도 민낯이 부끄러워 어떻게든 비비크림은 바르고 다녔어요. 그리고 둘째가 태어날 무렵, 이제는 로션 바를 시간조차 없어질 거란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습니다.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그때 읽었던 책들이에요.
스킨과 로션을 끊자 악건성의 피부가 땅기기 시작하고, 각질이 마구 일어났지만, 독점 육아로 신경 쓸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저 흐름에 맡겨두니 서서히 피부가 적응해 나갔어요. 벌써 6년 전의 이야기네요.
어디 가서 자랑할 피부는 못됩니다.
그렇지만, 화장품에 피부톤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 언제든지 옷만 걸치고 나가도 되는 자유로움 때문에,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가진 화장품 세 가지
톤 업 크림. 3년 전 혹해서 샀는데 반도 못 썼고요.
선크림도 3년째 되어가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죠? 한 여름 장시간 외출할 때만 써서 쉽게 줄지가 않네요. 좀 더 적은 용량의 선크림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립 틴트. 제 작년에 결혼식이 있어서 샀는데 거의 그대로예요. 화장품은 내용물을 깨끗이 닦아낸 후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품목입니다. 안에 남아있다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고요. 다음부터는 사지 않도록 다짐해 봅니다.
요즘은 아이들 로션에 오일 한 방울 넣어 바르기도 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주변에서 걱정을 하네요. ‘하나 정도는 발라야 하지 않겠어?’ 그마저도 깜빡할 때가 많은 게 문제이지만요.
화장은 자유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알리샤 키스도 안 좋은 댓글을 많이 받았을까요?
자신이 화장을 안 한다고 해서, 화장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언가를 감추기 위함이 아닌, 자신이 원할 때 자신을 돋보이게 화장하는 일은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도 그런 재주가 있었다면 좋을 텐데 말이죠!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민낯의 힘은 내가 먹는 음식들과 마음으로 길러지는 것은 아닐까. 깨끗한 피부도 좋지만, 표정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