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차-잠과 산책, 그 단순한 회복의 힘

by 강호연정

오늘의 증상 : 약 바꾼 지 2일 차. 역시 잠을 잘 자는 것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듯. 15시간쯤 자서인지, 어제 쉬어서 인지, 뾰족뾰족했던 마음이 한 결 편안해짐. 단, 목요일에 당한 갑질이 떠오르면 다시 분노 게이지 상승.

한가한 토요일. 15시간쯤 자버린 것 같습니다.

자고 또 자고 자고 또 자고.

그래도 이번에는 푹 잔 덕분인지 이번 주 중에서 가장 기운 있는 하루가 되었어요.

여름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 6시 무렵,

장바구니를 들고 동네 시장과 마트를 돌았습니다.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요즘은 먹는 것도 귀찮고 입맛도 없고,

유일하게 과일만 좀 넘어가더라고요(그래서 살이 계속 찌는 건 왜 인지...-.-;;;)

노란 참외와 색이 고와 보이는 자두를 사고,

기운이 빠질 때면 링거처럼 섭취하는 이온음료도 사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공원길을 걸어왔습니다.

가족들과 산책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조용히 앉아 유유자적한 사람들을 보며,

인생 별거 있나 마음이 편한 게 최고 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시, 병가를 내야 할 것 같아요.

결국, 나는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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