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한 이유
오늘의 증상 : 아침운동 후 무기력 증가. 간헐적 이명 현상 지속 발행 중.
여전히 식욕 없음. 55 사이즈 바지 허리가 맞기 시작함.
조급함은 늘 화를 부릅니다.
게다가 남 얘기에 쉽게 흔들리는 얇은 귀까지 갖췄다면…
결과는, 네. 오늘의 저예요.
병가 이후 저는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침대에만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산책하고, 글을 쓰고, 헬스클럽에 다니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오랜 친구들도 만나고요.
그러던 중, 한 친구의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잠 안 오면, 그냥 일찍 일어나서 운동이나 해.”
그 말에 번쩍!
사실 저는 늘 스스로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예전엔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했고,
지금도 유연근무를 신청해 6시에 일어나 8시 전에 출근해요.
8시가 넘어 출근하는 건, 불편하고 어색하더라고요.
그러니 우울증에 특효라는 아침산책을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 면역력 저하, 갑자기 찾아온 햇빛 알레르기...
산책 시간은 점점 빨라졌고, 이번 주엔 결국 새벽 6시에 운동을 나갔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니, 나 되게 열심히 사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약간 뿌듯해했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산책하고 돌아온 뒤 침대에 쓰러져
오후 늦게서야 겨우 일어났거든요.
‘아침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오늘은?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련된 ‘가짜 아침형 인간’이었을 뿐.
제 진짜 리듬은 저녁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글도 밤이 되면 훨씬 잘 써지더라고요.
몸이 신호를 보내준 거예요.
“그만 좀 해. 억지로 아침에 뛰지 마. 졸리다고!”
예전에 한 유명인이 이런 말을 했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뭐가 좋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좀 으스대는 데 장점이 있죠.”
그 말이 오늘 뼈 때리게 와닿습니다.
사람마다 생체 리듬은 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아침, 어떤 이는 낮,
또 다른 누군가는 저녁에 진짜 실력을 발휘하죠.
그 타이밍을 찾는 건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녁형 인간입니다.
오늘, 저에 대해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