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검 작가 Jul 20. 2024

내가 일기를 쓰고 글을 쓰는 이유

때때로 귀찮아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은 나

일기에는 '의식의 흐름'을 잡습니다. 그저 흘러가고 잊힐 기억이 아닌 붙잡고 싶은 기억을 씁니다. 먼 훗날, 제 머리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기억이 흐릿해져 기억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일기장은 고스란히 그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 테니까요. 제가 찢어버리지 않는 한, 그 자리 그 상태로 머물러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저는 오늘도 일기를 씁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다 내려놓고 싶을 때도 말입니다.


글쟁이라 꾸밀 줄을 몰라서 글밖에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담백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올해에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고 또 저 역시도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쓰고 또 꾸밀 줄 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인식시켜주고 싶어서 조금씩 꾸미는 것도 시도해보고 있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이라 많이 서툴고 부족한 점이 훨씬 많이 보이지만요.


그래도 ‘기록’에 힘을 주어 계속해서, 차근차근 글을 쓰고 나의 일상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사유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내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니까요.

무엇보다, 저 역시도 ‘기록’의 힘을 믿습니다.


2024년 4월 9일 화요일에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두다


매거진의 이전글 트라우마로 인한, 소리에 대한 예민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