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내게 말한다

성장 - 내 마음이 나를 이끄는 방식

by 나검하랑

33.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게 하는 회복의 힘


인생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지금, 참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직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변화, 가족 관계에서의 갈등, 건강에 대한 걱정, 경제적 압박, 그리고 '이제는 늦은 건 아닐까'라는 자책감까지.

젊었을 때는 '시간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조급함과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도 최근 힘든 일을 겪으셨을지 모릅니다. 퇴사 통보를 받으셨을 수도, 소중한 관계가 끝났을 수도, 사업이 어려워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그저 일상이 버거워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세상이 회색빛으로만 보이는 요즘일지도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인생의 중반은 그런 시기입니다.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 자신의 꿈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그런 시기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이, 당신에게 회복의 색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의 나무를 본 적 있으신가요? 그 나무는 매일 무엇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습니다. 나무는 겨울마다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앙상한 가지로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만, 봄이 오면 다시 새싹을 틔웁니다. 여름의 풍성함도, 가을의 단풍도, 겨울의 휴식도 모두 나무의 삶입니다. 그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계절을 맞이할 뿐입니다. 겨울에는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지만, 그것이 실패가 아니듯, 지금 당신이 힘든 것도 실패가 아닙니다. 그저 회복이 필요한 시기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회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어떤 색이 느껴지시나요? 나무를 보며 느낀 그 평온함, 그것이 바로 초록의 힘입니다. 회복의 색, 균형의 색. 이 초록을 당신의 하루에 조금씩 들여보면 어떨까요. 출근길에 공원을 한 바퀴 돌아가 보는 것,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작은 화단을 바라보는 것. 주말에 화분 하나 사서 키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주고, 햇빛을 쬐어주고, 시들은 잎을 떼어내는 일. 식물을 돌보며 '나도 이렇게 천천히 쉬어가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젊은 시절의 방황도, 그 후의 치열했던 시간들도 모두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작은 상처들이 아직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아물지 않은 곳도 있고, 가끔 쓰라린 곳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 상처들이 당신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이럴 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나는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 이 말이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가슴에 닿게 됩니다.


나무가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듯, 당신에게도 새로운 계절이 찾아옵니다. 이제 천천히 고개를 들어볼까요?

어제가 어떤 하루였든 오늘은 다시 시작입니다. 구름 낀 날에도, 비 오는 날에도 하루는 흐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노란 햇살이 당신을 비춰줄 겁니다.

그 햇살을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 작은 노란색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노란색 머그컵에 커피를 마시는 것, 노란 메모지에 오늘 하루 감사한 일 한 가지를 적는 것, 노란 꽃이 그려진 손수건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

이런 작은 것들이 당신의 아침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줄 겁니다.


아침의 노란 햇살이 하루를 지나 저녁의 주황 노을로 물들 때, 하늘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저녁노을을 본 적 있으신가요? 하루가 저물어가는 그 순간, 하늘은 가장 깊고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듭니다. 노을은 하루가 끝나가는 순간이지만, 가장 찬란합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지금이 바로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내는 시간입니다.

노을은 끝이 아닙니다. 노을 뒤에는 밤이 오고, 밤 뒤에는 다시 아침이 옵니다.


당신의 회복도 그렇습니다.

어떤 날은 다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초록의 쉼이 필요한 날도 있고, 노랑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시 초록으로 돌아가 쉬고, 노랑으로 희망을 찾고, 주황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것이 회복입니다.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회복 중입니다.


이제 이 글을 덮고, 창밖을 보십시오. 그리고 깊게 숨을 쉬십시오. 오늘 하루도 견뎌낸 당신에게, 스스로 이렇게 말해주십시오. "잘하고 있어. 천천히 가도 괜찮아.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당신의 속도로 회복하시면 됩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오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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