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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Oct 15. 2019

#66챌린지 성공 비법

습관이란 꾸준히 형성되는 규칙적인 일로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이 꾸준히 이어져갈 때 우리는 비로소 변화된 나를 발견하게 되고, 놀랄만한 결과를 만들게 된다. 나는 평소에도 작은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큰돈을 모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습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작은 습관이 쌓여서 작은 발전이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큰 차이가 발생하는 법이다. 변화는 느리기만 하고, 결심은 잊히기 쉽기 마련이지만 이것을 참고 견뎌야 습관의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습관의 시작

2018년 연말에 완벽한 공부법 100쇄 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서평을 처음 썼다. 써야 한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책을 읽기만 할 뿐 글쓰기의 벽을 넘지 못했고,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 회피했었는데 서평을 쓰지 않으면 100쇄 기념회 선정 기준에 조차 들지 않으므로 무조건적으로 서평을 써야 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서평도 시작이 되었고, 스크랩용이었던 블로그에도 심폐소생술이 시작되었다. 계속해서 신박사님이 강조하신  Daily Report도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쓰기 시작한  Daily Report는 오늘로써 288일이 되었다. 곧이어 2월부터 PD 님들로부터 시작된 인스타그램 #66챌린지를 통해 구체적인 습관을 형성하게 되었고, 씽큐베이션 1기를 위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서평을 꾸역꾸역 쓰게 되었다.



씽큐베이션 1기는 떨어졌지만 2기에 도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서평을 계속해서 썼고,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독서를 해야만 했다. 마침내 2기에 합격하게 되었고, 네이버 블로그에만 머물던 나의 반경이 여러 사람의 권유로 인해 브런치로 이적하게 되었다. 2019년 8월에 시작한 브런치에 지금까지 90편의 글을 썼다. 네이버에서는 이벤트 스크랩과 가끔가다 서평을 올리는 게 다였는데 어떻게 브런치에는 78일 동안 90편의 글을 썼을까? 그것은 #30일글쓰기를 통해 다 같이 글을 쓰는 환경설정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일 써야 한다는 환경설정과 더불어 주어진 주제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글을 추가로 하루에 1개씩 올리다 보니 어느덧 90편의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물론 퀄리티에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 아직 퀄리티를 따질 레벨은 아니므로 양으로 질을 넘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영하 4도, 영하 3도, 영하 2도, 영하 1도에서는 꼼짝도 안 하던 얼음이 0도가 되어서야 녹고, 물도 100도가 되어야만  끓는 것처럼 한계점에 도달해서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잠재력 잠복기 즉 낙담의 골짜기를 넘어설 때까지 습관을 유지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정체성이 포인트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심각하게 쪘음을 느꼈다. 물론 단기간에 찐 것은 아닐 것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나이가 들면 찌는 거지'라고 합리화를 하던 어느 날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뇌리를 파고들었다. 옷이 점점 안 맞고, 체중계의 숫자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숫자에 이르렀기에 운동을 결심하게 되었다. 결과 중심의 습관이 아니라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형성해야 우리는 장기간 습관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일은 실행하기도 쉽고,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하라!

아침에 스케줄이 없는 날은 괜스레 그 전날 밤에 자기가 아까웠다. 뭔가를 하다 보면 금방 새벽이 다가왔고, 그렇게 새벽시간을 보내다 보면 당연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남편이 출근하는 것 모르고 자는 날도 있었는데 그것이 나를 너무 괴롭게 했다. 그래서 새벽 운동을 결심함으로써 들쭉날쭉하던 나의 기상시간을 일정한 시간으로 당기고 싶었고, 운동을 함으로써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싶었다. 새벽에 검도를 하러 가는 남편 시간에 맞춰서 새벽 운동을 택했지만, 지금은 검도를 가지 않는 남편과 상관없이 나는 매일 새벽에 헬스를 하러 나간다. 나는 건강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하라!




GET TO 해내다

2019년의 2월에 시작된 인스타그램의 #66챌린지를 통해서 독서, 서평, 공부 습관을 잡아갔다면 2019년 8월 12일부터 시작된 #달팽이챌린지를 통해서 운동습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톡방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서로의 미션을 응원하게 되었고, 인증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매일매일 엑셀에 체크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나와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아무 일이 없는 날에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갑자기 바쁜 날이나, 헬스장이 일찍 문을 닫는 주말에 늦게 귀가했을 때, 기분이 안 좋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몸이 안 좋은 날 등 그런 날들이 문제였다. 그러나 그런 날은 가끔만 있는 게 아니라 종종 일어났기에 타협을 하다가는 꽤 많은 날 운동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치맥을 먹고 들어와서 어지러운 날도 나의 감정에 지지 않고 집에서 홈트라도 해서 " 매일 운동하는 나" 라는 정체성을 갖고자 노력했다. 사실 하고 싶지 않은 날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매일 운동하는 기뮨" 이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를 피우고 싶어도 피울 수 없었다. 예전의 나는 '해야 한다 Have to'에 매몰되었지만 이제는 "해내는 기뮨"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운동을 해내는 기뮨! (스스로도 쫌 자랑스럽다. 이렇게 71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해본 적이 없으므로)




운동이 핵심 습관

아침에 작은 성공을 맛보면 기분이 좋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은 채 늦게 일어난 날은 다음 스케줄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촉박하니 허둥지둥거리고, 뭔가를 빼놓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실수를 하는 등 꼬임의 원인이었다. 반면에 6시에 헬스장 문이 열리자마자 운동을 하면 아무리 넉넉히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해도 8시 안에는 끝난다. 땀을 흘리고 헬스장에서 샤워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분이 좋고, 땀을 흘린후에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배추만 먹어도 행복함을 느낄수있었고  여유 있게 청소기도 돌리고 설거지도 마치고 깔끔한 상태로 집을 나설 수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아침에 운동을 한 날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여유로운 반면, 운동을 아침에 하지 못한 날은 언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시간 계산해야했다. 



운동을 하게 되면서 미라클 모닝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졌고, 남편의 점심 도시락도 여유 있게 쌀 수 있었고, 샤워를 하고 오니 물값도 아낄 수 있었고,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빠져서 욕실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기분이 상쾌하고, 짜증이 쉽게 나지 않았으며,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않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운동이 핵심 습관이고, 매력덩어리이다.




일단 하자

66일 동안 카톡방에 인증, 인스타그램에 인증, 블로그에 인증을 동시다발적으로 했다. 운동을 하자마자 시간을 체크한다. 어차피 나는 헬린이라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조금은 쉬어주어야 한다. 혼자 스트레칭 후 러닝머신, GX실 맨손 근력운동, 사이클, 러닝머신, 스트레칭으로 약 70분에서 90여분을 운동을 한다. 습관을 체화하는 나만의 비법이라면 "졸꾸러기라는 정체성"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꾸준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나 자신이 졸꾸러기를 대표한다고 생각했고, 졸꾸러기로써 이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로 운동이 끝나고 아침을 먹으면서 신박사님의 강의를 듣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운동을 끝내고 듣는 날은 나에게 다가오는 메시지의 크기가 다르다.



눈을 뜨자마자 옷을 입고 운동화를 들고 헬스장으로 내려가는 나는 일단 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운동을 가봤자 안 할 거 같은데?'라는 식의 합리화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막상 가면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게 됨으로 운동 욕구가 없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헬스장에 가서 30분 이내에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하기 싫은 욕구가 가득하더라도 적어도 1시간은 머물다 오는데, 일단 가기만 하면 운동을 하게 됨으로 나는 헬스장에 가기만 하면 됐다.





공동체의 힘

사실 인스타에서 많은 졸꾸러기들과 인친이긴 하지만 얼굴을 본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하지만 꼭 얼굴을 알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깨졌다. 본명도 알지 못하고, 나이와 거주지도 제 각각이지만 성장욕구가 있는 졸꾸러기들의 모임은 생각보다 그 힘이 강함을 느낀다. 아무리 나 혼자 무엇을 하려고 해도 옆에서 '야~~ 한번 건너뛴다고 안 죽어!' 이런 식의 반응이라면 김이 빠지기도 하고, 유혹에 넘어가기도 십상이다. 물론 꼭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세상 친구들은 실패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졸꾸러기 들은 서로의 성공을 손뼉 쳐준다. 그리고 그것에 동기부여를 얻어서 본인도 열심히 하게 되는 선순환을 얻게 된다. 그래서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내가 힘든 날에는 다른 졸꾸러기들이 응원을 해줬고, 또 누군가가 힘들어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목표를 수정해야 할 때에는 나도 그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자기만의 목표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일 쓰는 Daily Report와 인스타그램, 블로그,카톡방의 인증에 X를 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의지력를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직접 체크한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것인가? 아니면 자괴감을 느낄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으므로 하루하루 참고 노력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닐까.




내게 맞는 습관

성향에 맞는 분야는 습관을 쉽게 만들 수 있고,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 포인트가 중요한 이유는 나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향이고, 듬성듬성 이루는 것 자체를 괴로워한다. 그래서 헬스도 매일 가는 것이다. 반면에 이렇게 매일 몰아치듯 하면 지치는 성향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하고, 너무 힘들지 않은 강도로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야 한다. 남을 무조건 따라가다가는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나에게 만약 2~3회만 하라고 하면 나는 더 빼먹을 가능성이 크다. 한번 안 하면 두 번, 세 번 안 하는 것을 스스로가 알기 때문에 나는 한 번을 빼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쉽게 무너졌는지를 제대로 안다면 습관의 시스템을 세울 때 오류를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RESTART

66일의 #달팽이챌린지가 끝나고 또다시 새로운 66일이 시작되었다. 여름방학과 달리 학교 수업과 여러 가지 활동 등으로 너무 부담스럽지 않기 위해서 하루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지만 당연히 지난번 66일보다는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덧 2019년이 288일째이다. 얼마 남지 않아서 대충 살고 내년부터 열심히 하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달팽이챌린지는 새롭게 66일을 시작한 지 이틀이 되었다. 2019년은 아직도 77일이 남아있으므로 그냥 보낼 수 없다. 소중하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기 때문이다.



2019년에 Daily Report를 쓰기 시작했고, 블로그와 브런치에 입성했으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씽큐 베이션 2기와 3기를 하고 있고, 달팽이챌린지를 통해 운동 습관을 형성하고 있지만 2019년은 내게 워밍업이나 마찬가지이다. 2020년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달성하고 싶은 습관들을 세분화해서 세워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면 금방 질린다. 나도 1년의 기간을 습관을 익숙하게 하기 위해 잡은 것처럼 자신의 속도에 맞게 , 자신의 성향에 맞게 ,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루고 싶은 습관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진짜 하고 싶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한 놈만 팬다는 전략으로 말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그냥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습관을 형성해보고, 수정해보면서 계속 봐야 할 책이다. 너무 원대한 습관만을 바라보지 말고, 매일 아침 나의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해 줄 작은 습관을 설정하고 지켜나감으로써 행복한 하루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정하고 지켜나가는 습관이래야 우리는 즐겁게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기 원하는 모든 졸꾸러기 들을 응원한다!!



클라이밍을 처음 시도해봤다. 졸꾸러기 정신으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단번에 정상까지 성공했다. 단순히 서평과 글쓰기와 스피치에만 도움이 되는것이 아닌 삶의 전반적인것에 졸꾸러기 정신이 도움이 된다는것이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14m 클라이밍 도전 중인 기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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