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PAYCO 앱에 들어가서 이벤트가 있는지 없는지 본다. 11번가에서 무엇을 살 때는 11일날 맞춰서 사는편이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살때는 쿠폰을 모았다가 5천원정도 할인 받아서 책을 주문하는편이다. 사실 이게 하루 이틀된 노하우는 아니다. 워낙 신혼초부터 알뜰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나는 제 값주고는 안사고, 할인 할때까지 기다린다! 대형마트보다는 집앞마트를! 이런식의 노하우가 쌓인지 13년이 넘었다. 봉투에 돈을 나눠서 일주일씩 정해진 금액안에서 장보기, 재래시장 가기,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음식 응용하기등 안해본것이 없고 이런사람들이 모인 카페에도 수도없이 들락거리며 절약의 노하우를 습득하기도 했었다.
40대 초반인 나와 40대 중반인 남편은 나이가 있음에도 군것질을 좋아하는편이다. 그래서 난 군것질꺼리를 사다놓지 않는다. 사다놓으면 절제가 되지 않고 내가 끊임없이 먹기때문이다. 차라리 과일을 많이 먹자는 주의라서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잘 사다놓지 않는편인데 페이코에 이벤트가 떠서 아주 오랫만에 한번 사봤다. 마침 집으로 오는 길에 이마트 24가 있어서 어제는 과자를 1+1에 1,300원에 결제했다. 좋았어~~!! 그리고는 오늘 또 사러갔다. 아뿔사 1품목당 1번만 적용되어서 오늘은 2,600원이 결제된것이 아닌가. 그래서 과감히 결제취소를 하고, 오늘은 과자가 아닌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가끔 아이스크림을 찾는 남편이 좋아하겠지~하면서 말이다.
근데 내가 결제를 하기위해서는 핸드폰으로 결제비번을 누르는 등 다소 시간이 걸려서 어떤분이 먼저 결제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랑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사시는것 아닌가? 아니 근데 그분은 1개만 사셨는데 1,600원을 카드로 결제하고 가셨다. 나도 1+1이니 2개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는데 또 마침 2+1 행사를 한다며 한개를 더 갖고 오라고 하신다. 우와~~난 3개를 1,600원에 샀다.
원래는 1개에 1,600원이 제 가격이지만, 나는 행사에 행사를 적용받아서 3개에 1,600원에 결제했다. 오랫만에 큰맘먹고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가격까지 착하니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