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Aug 06. 2019

환경설정

꼭 성공하자 이번 미션!!

남편이 몇달간 멈췄던 검도를 다시 시작했다. 남편이 새벽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려면, 집에서 적어도 5시 50분경에는 출발을 해야하고, 적어도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한다. 새벽운동이 부담스러운데도 강행하는 이유는, 퇴근 후 운동을 하면 일단 밥이 문제다. 허기가 지고, 힘들다. 남편만 허기가 지는게 아니다. 퇴근을 한 후, 운동을 하고 또 1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온다고해도 (서울에서 서울이지만 퇴근시간엔 헬이다) 나의 저녁 시간도 덩달아 늦어지고,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게된다.


게다가 각종 회의나 야근, 회식등으로 저녁 운동을 방해하는 요소는 너무 많다. (요즘에는 저녁있는 삶을 하도 강조해서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남편이 새벽 검도를 가는 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싸야하는데 (밤에 싸놓기도하는데, 어느날은 아침에 싼다ㅠㅠ) 도대체가 밤에 잠이 안온다.


공부나 집중을 위해서 나도 모르게 마신 커피들과, 밤만되면 뭐든 쓰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르니 어쩜좋을까....

도시락을 저녁에 싸놓고 잔다고해도,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에 스스로가 불만족스럽다. 그래서 나는 환경설정을 하기로했다. 남편이 출근한 후, 6시에 아파트 헬스장에 가는것으로!


이런저런 핑계로 앉아서 책만 읽고, 공부만 하다보니...몸이 엉망진창이다.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있음ㅠ)

남편이 사준 원피스가 꽉껴서 손이 안간다. 입기 부담스러워진 몸이 되어버렸다. 아파트 주민들과 민낯으로 만나고, 샤워장에서 만나는 게 좀 꺼려졌는데, 지금 내 몸이 우선이므로 그런것들은 신경쓰지 않기로했다.


잘 때 아예 운동복을 입고 자는 사람도 있고, 운동화를 눈에 보이는곳에 꺼내놓는 사람도 있고 여러가지 환경설정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공표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람이므로, 66챌린지에 오전에 운동 다녀온 것을 인증할 생각이다. 저녁에는 기존처럼 독서와 서평등의 인증을 하고.


너무 오랫만에 운동이라 몸이 적응을 못할 수도 있고, 더운 날씨를 핑계삼거나 아프다고 엄살을 부릴수도 있다. 그래서 또 하나의 환경설정. 달팽이기관차님과 또 여러 졸꾸러기분들과 카톡방에서 인증을 하기로 했다. 달성여부만을 체크해서 올리더라도, 다른사람들에게 자극을 받을 수도 있고, 응원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이런 환경설정은 꽤 효과가 크다. (이런걸 보증금내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봤다;;;)


어쨌든 살도 빼고, 체력도 높이기 위한 운동 START로 나도 비키니 시절로 돌아가보자!!!

과거의 나...지금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