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Aug 13. 2019

운동 그만해야겠는대요?

운동 초보의 에피소드 1

나는 운동 초보다. 요즘에는 숨쉬기만 하는 중이었다. 운동의 필요성을 왜 모르겠는가;;; 주변에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갖가지 잔소리와 당위성이 있었지만, 하고 싶은 운동은 너무 비싸고, 집에서 거리가 멀고 등등 이유와 핑계가 난무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신규 아파트라서 지하 1층에 헬스장이 있지만, 웬만하면 다른 곳으로 다니고 싶었다.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나 집에서 1분이면 갈 수 있고 저렴한 것에 끌려 결국 아파트 헬스장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




1000세대가 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은 몇 안된다. 더군다나 헬스장에 간 시간대에는 아는 얼굴이 한 명도 없었다. 헬스 기구 조작법도 몰라서 바보같이 헤매다가 겨우 적응하고 사이클을 막 타고 있었는데....



그녀: "운동 그만 해야겠는대요?"


나  : "네??"

.

.

.

.

.

그녀: "얼굴이 너무 안 좋다... 너무 빨개~"


나   : "아;;;  원래 얼굴에만 열이 좀 많이 나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말 거는 것이 아줌마의 기본이지만, 난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근데 한참 연세가 많으신 아줌마께서 손을 펴보라는 둥~ 좀 쉬었다 하라는 둥~ 걱정을 하시는 거다. 더불어 자신의 운동 스토리와 다이어트 비법을 블라블라 전수해주시면서 말이다.



고작 이틀째 헬스장에 간 나에게 운동 그만하라고 해서 살짝 당황스러웠던 날이였다ㅋㅋㅋ 앞으로도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겠지? 난 초초초초보니까말이다.



6개월을 끊은 이상 운동 습관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운동이 계속되는 한 에피소드를 올려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환경설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