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1일 오늘로써 브런치를 시작한 지 90일 되었고, 109개의 글을 올렸는데 마침 또 현재 구독자수가 109명이다. 제목의 백구는 강아지의 이름이 아니었다 ㅋㅋㅋ
10월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 미술심리치료 마무리
2. 씽큐 베이션 3기가 시작되어서 5권의 책을 함께 읽고 나눴으며 3번의 오프라인 모임
3. 매일 글쓰기 모임 1기가 종료
4. 매일 혼자 운동을 하다가 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만나서 판교 탄천에서 함께 달려보기
5. 평창 청소년지도자 연수
6. 2019년 자원봉사 마지막 강의도 마무리
7. 학교 출석수업도 마무리
8. 작게나마 학교 신문에 기사도 2개 실림
9. 매일 운동 하기
10. 매일 브런치 글쓰기
11. 8권 독서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느냐고? 힘들지 않냐고? 사실 스스로가 세운 미션들이 몇 개가 있는데 그것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그것을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습관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습관을 무너뜨리는 건 한 순간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나의 뇌와 몸이 익숙해져서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발동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필사를 하고, 30분 이상 공부를 하기로 했지만 오늘 같은 날은 피곤해서 스타벅스에서 졸았다. 이미 무리한 지가 꽤 되었다는 신호가 왔기에 이상하지도 않았다. 스케줄이 몰려있었던 10월에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까 오자마자 쓰러져서 잠을 좀 잤는데 10월의 마지막 날 이것들을 스킵하는 것이 아쉬워서 밤 11시에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109명의 구독자가 모두 나의 글을 읽어주시는지, 지나가던 분들이 읽어주시는지 나는 알턱이 없다. 그렇지만 한자리 수였던 구독자가 브런치를 시작한 지 90일이 되어가는 오늘 109명으로 늘었고, 어떻게 뭘 써야 할지 몰랐던 나도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서 109개의 글을 썼으며 이 글이 추가되면 110개로 2019년 10월을 마무리하게 된다. 물론 꼭 숫자의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이 질을 이길 때까지 나는 그냥 노력할 뿐이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다 보면 하지 않을 이유야 수두룩하므로 그냥 핑계 대지 않고 매일 하는 것을 해보는 것뿐이다. 하지 않은 채 변명을 하는 사람보다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일단 해보는 사람이 되어보고자 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그냥 하면 된다. 그게 그렇게 죽을 만큼의 힘든 것은 아니지 않은가. 조금만 신경 써서 시간을 관리하면 되고, 조금만 더 의미 없는 곳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경지도 아니 니말이다.
내일은 똑같은 하루가 아닌 11월 1일 이기에 새로운 기분이 든다. 10월보다 더 즐겁고, 꾸준하게 해 보자.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