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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16. 2020

부추의 효능

유노 금부추?

첫리딩이라서 더 기억에 남을 한달 5기 "한달서평"이 어제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되었다. 단 한달일뿐인데 우리는 서로 정이 많이 들었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버려서 이별이 실감나지 않는것 같기도 하다. 일주일에 한번 본 사이와 한달동안 매일 본 사이가 똑같을 수 없듯이 매일 그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운동과 워터 인증을 하고 소소한 대화를 나눴었기에 갑자기 조용해진 카톡방이 어색하기도 하다. 그러나 또 각자의 휴식기간을 갖고 6기를 준비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다음을 기약하며 남은 4월을 잘 보내야지.



마지막으로 리더의 라이브가 예정되어있던 20:30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 친정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버스가 오래 걸렸고, 다행히 늦지는 않았지만 가져온 농산물을 미친듯이 정리하고, 딱 물 한잔 마시고 컴퓨터에 앉게 되었다. 30분정도만 해야지 했던 라이브는 80분동안 진행되었다. 내 목소리와 화면만 나가는것이니 혼자서 80분을 떠든것이다. 물론 챗팅창으로 소통을 하긴 했지만,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전달해주고 싶은 메시지도 많았고, 이 한달동안의 루틴이 그냥 소멸되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80분을 얘기했던 것 같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상황이라도 우리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왜 그러는것일까? 생각보다 말의 힘은 강하고, 적재적소의 조언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해야하고, 글을 써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나에게 와닿기까지는 어떤식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도 있다. 거의 상담하는 마음으로 리딩을 했던 나는 몇가지를 팀원들에게 강조했다.



1.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책을 읽어온 시간도 다르고, 지금까지 쌓인 양도 다른데 똑같이 놓고 비교하는것은 말이 안된다. 각자가 투자한 시간이 다르므로 그것을 배제한 채 비교하는것이 말이 안된다. 그러니 남들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고, 오직 어제의 나와만 비교를 하자는것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나! 어제보다 더 발전하고 있는 나! 를 주먹해야지, 남들과의 비교로 침울해질 필요가 전혀없다.



2. 우선순위 연습하기

습관이 그냥 형성될리 없다. 데일리리포트를 쓰고, to do list를 체크해가면서 지우고, 목표를 세우고 반성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형성되는것이지 그냥 쉽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양을 늘리려하기 보다는 지속하는 것이 초반에는 더 중요하다. 그냥 매일 꾸준히 뭔가를 하면서 계속해서 자기만의 노트에 체크를 하다보면, 더 늘리고 싶고 더 노력하고 싶은 때가 온다. 그러면 그때서야 양을 늘리면 되는것이다. 일단 5분을 하던지, 1장을 읽던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매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것이다.



3. 이왕하는 거 즐겁게 하기

공부도 마찮가지이지만 책과 글쓰기도 당연히 뇌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안하려고 저항하는 뇌를 굴복시켜서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하는것인데 어차피 할거라면 끌려가지 말고,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미뤘다가 나중에 한다고 좋은것이 뭐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에너지만 낭비되는 것이다. 그러니 작은것이라도 출근전에 뭔가 1-2개의 미션을 완료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본다던지, 내가 계획한 시간에 반드시 해내고 난 뒤 자신에게 보상을 해준다던지 해야한다. 어차피 할거 자꾸 미루지말고 즐겁게 기꺼이 즐기면서 먼저 하도록 하자.



4. 혼자 인증하면 어때서

카톡방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운동과 워터챌린지를 멈춘다고 하면 곤란하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세운 만큼은 지키면서 그것을 혼자서 sns에 인증을 하면 된다.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어도 인증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스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인증을 위해서라도 하게 된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꽤나 효과가 있고, 이렇게 하면서 몸에 체화되면 인증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습관이 되기 전까지는 인증의 효과를 누리는 것도 좋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라이브톡을 통해서 했다. 물론 전원이 다 들어오신 것은 아니고, 이 글 또한 전원이 읽으시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에 새기고, 이 글을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의 것이 되는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더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믿음"이다. 누군가가 당신이 정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주는 믿음! 이 있다면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하던지 말던지 관심이 없는것과  "넌 어떻게든 해내리라고 믿어!"라고 한마다디 해주는것은 말한마디의 차이가 아니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장담한다.



전체 라이브에서 금메달 딴 사람 손을 들라고 했을때 당연히 나도 참가한 프로그램 2개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손을 들었는데 이름을 안불러주시길래 왜 나는 안불러주냐고 했더니 "부추님은 당연히 금메달 아닙니까?"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래서 또 새롭게 "금부추"라는 별명이 생겼다. 어떻게보면 이런 이미지와 인식 또한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요소는 아주 다양하게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것의 포인트가 다르니 나는 그 사람에게 맞는 요법을 쓰기 위해서 섬세하게 관찰할 뿐이다. 여러가지의 칼이 있는데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할 때 진짜 효과가 나타난다는 말이다. 



6기에도 한달서평에 동참하겠다는 분들도 계셨고, 1년을 예약한다는 분도 계셨다. 이런 반응에 어찌 열심히 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나도 더욱 더 리더십을 공부하고, 각자의 성향별로 어떻게 도울것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할 것이다. 누가 우리팀에 오더라도 하드캐리 할 수 있도록 '금부추'의 명성이 사그라들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글로 다짐을 하고, 또한 삶으로 살아낼 것이다. 6기에서는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쓰는 "한달쓰기"와 매일 책을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한달서평"을 맡게되었다. 습관형성이 잘 안되시는 분들,  매일 읽고 쓰는것이 자유로웠으면 하는 분들, 에너지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금부추(너도부추)에게로 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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