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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11. 2021

하찮은 경험이 위대한 기록이 된다

부추리더가 전하고 싶은 말

당신에게 30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도전을 해보기 전에는 30일이라는 기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3일 하기도 버거운데 30일이라니 ㄷㄷㄷ라는 반응을 하겠지만 꾸준하게 이것저것 해보면서 30일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월급날짜가 빨리 돌아오듯이 어떻게 보면 30일의 도전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물론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쉬는 날도 주어지고 있고, 팀원들과 함께하다 보면 못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30일을 완주하는 금메달을 거머쥐는 것은 아니다. 




부추 리더가 전하고 싶은 30일을 성공하는 비법은 살짝 공개해보겠다. 

1.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말자이다

누군가는 이런 챌린지를 해봤을 테고, 또 누군가는 처음일 것이다. 자신의 메타인지가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처음부터 너무 높게 목표를 잡았다가 실패한 후 포기하는 것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금메달(30일 동안 매일 글쓰기 성공)이 직장인들에게는 당연히 버거울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야근이나 회의와 회식, 그리고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텀에는 여기까지, 다음텀에는 다음단계 이런식으로 설정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2. 글의 퀄리티에 목숨 걸지 말자

글의 개수나 양도 그렇지만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업로드하지 않으시는 분도 간간히 본다. 물론 누군가가 보이는 곳에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한달어스라서 남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지만 사실 남들은 나에게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 그냥 못쓰는 날도 있고 잘 쓰는 날도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이런 글을 어떻게 업로드해?라고 생각하다 아예 인증을 안 해버리고, 그러다 보면 글을 쓰기 싫어지고, 글을 잘 쓰려면 시간이나 조용한 환경 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계속해서 합리화를 하며 글을 쓰지 않게 되어버린다. 이렇게 되어서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없다.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도 있듯이 작가들도 늘 최상의 글을 뽑아내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쓰다 보면 어느 날 글이 잘 써질 때도 있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날도 있는 것인데 그 날이 올 때까지 매일의 힘을 믿어야 한다. 글을 잘 쓰던지 못쓰던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관건이다. 양이 결국은 질을 따라잡을 것이다. 



3. 함께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아무하고도 함께 하지 않고 혼자서 30일의 챌린지를 이어간다고 하면 누가 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 지쳤을 때 서로 응원도 해주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영감을 받기도 하고, 또 댓글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단톡방의 교류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될 때가 많다. 이것을 겪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가 글을 쓰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환경설정이다. 그러므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4. 색다른 관점, 관심이 중요하다

글감이 없어서 글을 쓸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조금만 더 생활을 민감하게 관찰하면 쓸 글이 무궁무진하다. 학구파 작가들처럼 어떤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거의 에세이식으로 자신의 생활을 글로 녹여내거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거나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게 될 텐데 매일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일하더라도 그 안에서 색다른 것을 관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예를 들면 부추 리더의 경우에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타인들의 사례를 보며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식의 생각을 많이 해본다. 모든 일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대입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삶을 상상할 수 있다. 꼭 사실적인 글을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므로 상상의 날개를 펴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일 것이다.



5. 햇반, 냉동식품 먹어도 죽지 않는다

갓 지은 밥을 먹고 매번 정성스러운 요리를 해서 먹음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부추 리더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어떻게 늦게 퇴근하는데 매일 밥과 반찬을 모두 새로 할 수 있겠는가. 어떤 날은 정말 기가 빨리고 혼이 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상대방에서 컴플레인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날까지 밥과 반찬을 새로 하라고 하는 것은 정말 가혹한 행위나 다름없다. 이런 날은 햇반을 데워 먹을 수도 있고, 냉동식품을 먹을 수도 있다. 가끔 이런 것을 먹는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이것을 한달어스에 적용하면 주말이나 여유가 있는 날 쓴 글을 저장해 놓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꼭 끝까지 쓰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가닥만 잡힌 글들이 저장되어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냉동실에 냉동식품이나 햇반, 라면 등이 있으면 밥이 없어도 빨리 차려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마음이 편한 것처럼 말이다. 



6. 자유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자

특별한 미션이 없는 부추 리더의 팀은 책을 읽고 책을 기반으로 글을 쓰는 한달자유독서, 진짜 자유하게 글을 쓰는 한달자유쓰기 프로그램인데 개인적으로 스스로 무엇을 쓸 것인지, 내가 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은지, 어떤 분야의 글을 쓸 것인지, 어떤류의 책을 읽어나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스스로 해봄으로써 나를 기획하고, 나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게 뭔지를 쭉 적어보거나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글이 될 수 있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글을 또 추가적으로 쓰면 된다. 


또한 어떤 날은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또 어떤 날은 짧은 시나 영감이 떠오르는 글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쓸 수도 있다. 어떤 틀에 매여서 꼭 몇 자 이상 써야 한다, 글에서 반드시 어떤 교훈을 줘야 한다 이따위에 메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제발 자유하게 쓰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지금까지 인생도 내 마음대로 잘 못살았을 텐데(사회적인 시선, 부모님의 기대 등등) 글쓰기라도 자유하게 하면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면 좋겠다.







지금 나는 친청 오빠의 픽업을 기다리며 갑자기 글을 쓰고 있다. 잠깐의 시간을 떼우기 위해 노트북을 켰는데 나도 모르게 진지하게 쓰고 있다니. 예전의 나도 누가 내 글을 읽어주기나 하겠어? 내 글이 뭐 특별한 것도 없는데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쓰다 보니 '부추 리더십에 대해 써주세요' '경력단절여의 이야기를 써주세요'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왔다. 별 쓸 말이 없는데요..라고 했었는데 그건 써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메모를 해나가고, 글을 쓸 것이다. 하찮은 경험이 위대한 기록이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사소한 것도 예리하게 관찰하며 글로 승화시킬 것이다. 그것을 나만 느끼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친다니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각자의 인생을 이렇게 스스로가 가치 있게 여겼으면 좋겠다. 자존감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별거 아니다. 내가 나를 신뢰하고, 나를 신뢰하듯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믿어주면 된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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