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스쿼트쿼트
오늘 업무상의 zoom이 늦게 끝나서 필라테스 수업에 참여를 못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11시까지였던 헬스장이 10시까지니 걷기라도 하기 위해 헬스장으로 갔다. 마음 같아서는 근력운동도 좀 하고, 무게도 치고 싶지만 금요일이라 그런지 간신히 7키로를 걸었다. 출근전에 5키로 찍고, 퇴근하고 7키로를 걸어서 오늘은 총17,542보를 걸었다. 20,000보를 넘기고 싶었지만 금요일이라 눈도 피곤해서 이 정도로 마무리했다. (퇴근을 하고 나서도 운동을 해야하고, 글도 써야하니 녹녹치는 않다)
내가 어렸을 때는 체벌도 체벌이지만 투명의자 벌칙이나 운동장 뛰기, 토기뜀 등 신체단련을 겸하는 벌칙이 유난히 많았던 기억이 난다. 환경미화 시즌이 되면 교실과 복도의 나무 바닥을 왁스로 반질반질하게 닦으려고 걸레를 꽉 잡고 엎드려서 달렸고, 난간에 올라가서 균형을 잡고 창문을 닦았던 기억도 난다. 확실히 지금의 어린이들보다는 몸을 많이 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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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운동 책을 보는데 포티스쿼트(엉덩이 뒤로 빼는 맨몸스쿼트)가 나오는데 이건 뭐 투명의자 자세 아닌가!! 그때는 정말 이 자세 싫었는데 이게 하체 운동의 끝판왕이라니 다르게 보인다. 엉덩이근육, 대퇴사두근(허벅지), 햄스트링, 뒷종아리 근육을 동시에 자극하며 하체의 모든 근육을 자극하는 하체 운동의 끝판왕이다.
엉덩이를 구부려 내려갈 때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일어설 때 입을 오무리며 숨을 내쉬어야 하고, 무릎이 발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잘못하면 무릎 나간다. 엉덩이를 뒤로 빼더라도 무게중심을 앞쪽에 유지함으로써 발바닥과 발끝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는 이유도 무게중심이 뒤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니 엉덩이는 뒤로 쭉 빼고 허리는 꼿꼿하게 세워야 한다.
단 허리가 아프지 않은 분들에게만 강추한다. 또한 본인이 버틸 수 있는 만큼만해야하고 무리하게 하는 것은 비추다. 헬스장에 처음 다닐때는 기구 이름도 어렵고 방법도 몰라 머리가 아팠다. 그런데 점점 이름도 익숙해지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지는도 보고, 운동 유투버들도 관찰하고하다보니 이렇게 관심이 생겨서 운동 책을 보면서 즐겁게 적용할 날이 왔다는것 자체가 신기하다. 누가 억지로 시킨것도 아닌 저절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고, 운동을 하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고, 변화를 실감하니 의미없이 힘든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좋다. 이래서 필라테스 선생님들은 해부학을 공부하고 하나보다.
불금에 치맥이 아닌 운동을 선택하기까지 나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믿는다. 내가 쌓은 하루하루가 건강을 선물해 줄 것을!! 또한 내가 원하는 워너비 몸매까지 선물해주면 더 땡큐고 ㅎㅎㅎ 결론은 함께 즐겁게 운동합시다! 암만! 불금엔 운동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