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ANDAL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Apr 18. 2021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는 법

feat.한달어스동료들의 글 읽기

어렸을 때는 외모가 출중하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 혹은 똑똑한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음이 단단한 사람, 그릇이 큰 사람, 자신의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모두의 개성이 넘치는 시대에 유행을 따를 수도 없거니와 유행은 계속 변하기에 자신만의 매력이 넘쳐야 한다. 



집에 TV가 없지만 짤 방송으로 접하는 장윤정과 도경완의 딸인 하영이가 왜 인기가 있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보면 볼수록 귀엽고, 말도 너무 센스 있게 잘하고, 구김살 없이 창의적이어서 슈돌 하차가 아쉬울 정도였다. 


매력 넘치는 도하영



유태오님이 누군지도 몰랐던 1인이었는데(TV가 없어서 그래요 용서해주세요 태오님) 유퀴즈에 나온 니키리를 보며 진짜 멋진 여성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잘생긴 유태오 배우보다 11살 연상인 니키리님은 뉴욕에서 사진작가로 잘 나가던 자신의 이력을 내려놓고 무명의 남편의 뒷바라지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의 소년미를 잃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지 말라고 했단다. 15년의 무명생활을 그냥 버틸 수 있었을까? 믿어줄 뿐만 아니라 파도는 자신이 맞으면 된다고 말하는 니키 리로부터 오는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지금의 유태오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리도 잘하고, 꽃꽂이도 잘하고 섬세한 유태오님의 매력도 니키리님께 전해졌을 테고 말이다)


그녀에 대해 알고 싶어 졌다. 니키리



이렇게 내면이 단단하거나 자신만의 매력이 뿜뿜 넘치는 사람들이 진짜 멋있어 보이는 요즘이다. 다른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이 흘러넘치고, 누가 뭐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이것은 자신의 생각이 확고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이리저리 쏠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칼라가 분명한 것 말이다. (물론 이것을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오래 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을 공감할 줄도 알고,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릴 줄도 알면서도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색깔을 더욱더 찾아갈 수 있다. 개인의 특성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공교육의 시스템이 아쉽고, 강점 발견을 해 줄 부모님이나 가족이 없다는 것 또한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렇더라고 해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스스로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관점을 갖고 살아갈 것인지? 내가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찾아가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해서 또는 혜택이 없는 곳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불평불만한들 우리가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는 성인학습자이니 스스로 찾아가면서 배우면 된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가 배운 후에는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된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공부들도 중요하지만 나는 인생에서 배우게 되는 이런 것들이 나를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디퍼런스에서 성향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틀림'과 '다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고 고정형 사고방식에서 폭넓게 변하게 되었다. 예전에 비해 나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수위가 당연히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이것으로 얻는 이점이 너무 많은 것이 감사할 뿐이다. 또한 한달어스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인생을 접하게 된다.


공감능력은 그냥 키워지지 않는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 성향과 환경에서는 어떨까를 최대한 접목해보려고 노력한다. 또한 요즘은 주변의 상황에 내가 직접 연루되지 않았아도 그 상황을 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통의 사건들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스스로에게 적용해보기도 하고, 한 발자국 물러서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나에게 적용해 똑같은 실수를 2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곱씹어 생각하는 편이다. 



2019년 여름 브런치 작가가 되고나서 거의 2년이 넘도록 남들의 글을 정말 열심히 읽었다. 책을 읽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믿는 나는 팀원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능력도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는 모방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로와 힘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한다. 

글은 독자와 소통해야 하는 것인데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그러니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댓글로 팀원들과 소통하는 연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문법적인 요소를 많이 알고, 지식적으로 엄청난 것을 알려주고 싶은 욕망이 앞설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독자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달어스에서 동료들의 글을 읽는 날이 따로 주어진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글을 쓰는 분들도 있고, 그냥 스킵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글을 진심해 다해 읽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언젠가 꼭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한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다 보면 당연히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자세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존중도 늘어가고, 움츠려졌던 어깨도 펴지면서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이 넘치게 되고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실패를 하더라도 굴을 파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사람, 남이 잘 되었을 때 배 아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은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노하우를 물어볼 수도 있고 함께 노력하다 보면 나도 그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동료의 글을 읽는 게 이렇게나 중요했다고?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자세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자신의 성공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게 느껴진다. 선한 자세로 열심히 하는 사람과 오래 함께 싶지, 이기적인 사람이나 태도가 불량한 사람과는 능력이 좋아도 함께 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선한 의도를 갖고, 겸손한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보자. 글쓰기는 평생 함께 우리와 함께 할 좋은 취미이자 친구가 될 것이니.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즐겁게 동행해보면 어떨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