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에 책을 한 권 픽했고, 잠도 덜 깬 월요일 출근길 전철에서 100페이지를 읽었다. 사실 요즘 직주근접이 그렇게 부럽다. 왕복 2시간 이상을 소요하고 있으니 이 시간을 아껴서 다른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나 당장 이사할 상황은 아니니 되도록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코 시국에 수많은 사람에 끼여 1시간이 걸려 출근하는 이 상황이 달가울 리 없지만 좋은 것 중에 하나는 출퇴근만 해도 꽤 많은 걸음수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서 있을 때도 짝다리를 하지 않도록 의식하기, 혹시라도 앉더라도 다리 꼬지 않기(자세를 위해서도 그렇고, 옆사람을 위해서도 다리는 꼬지 않는 게 좋다. 커피숍이 아니지 않은가),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하기보다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함으로써 헛된 시간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바꾸고자 하고 있다.
만약 가까운 데로 이사를 갔다고 해서 매일 1시간씩 전철에서 읽은 만큼의 독서량을 감당한다는 보장은 없다. 고로 환경이 척박하긴 하지만 늘 앉아 있는 생활만 하기보다는 걷기도 하고, 서 있기도 하면서, 책도 읽고 하자.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6899643
아무튼 오늘 나의 손에 잡힌 책은 로지컬 씽킹이다. 단순히 논리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정말 필요하고,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수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오늘 머릿속에 남는 한 구절을 정리해보자.
업무상 이메일로 소통하는 케이스가 많을 텐데 수많은 이메일 중에서도 상대방이 나의 이메일을 열어서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브런치에서도 제목이 중요하듯이 이메일에서도 제목이 중요하다.
이메일 제목에 과제를 명확히 제시하고 상대에게 기대하는 반응을 쓰면 된다. 예를 들어 'OO에 대해 회신 바랍니다.' 'OO 제출은 내일모레까지 입니다.' 'OO회의 일정 변경 요청.' 이런 식으로 과제와 더불어 상대에게 기대하는 반응을 명시함으로써 당신의 이메일을 클릭하지 않고는 못 버티게 만들어 보내보자.
꼭 기억하자. 내가 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반응을 써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