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표정을?

어이가 없네

by 기뮨

시내도 아닌 동네 스타벅스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 봤다. 바로 앞에는 이디야가 있고, 길 건너에는 할리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사람으로 꽉 찼다. 당연히 빈자리는 없었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10명이 넘었다. 자리가 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마냥 서서 기다릴 수는 없었다. 주부는 밥때가 되면 집에 가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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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용과 4인용은 물론 바 좌석에도 자리가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6인용 테이블로 시선을 옮겼다. 평소라면 당연히 앉지 않을 자리이지만(누구나 다 넉넉한 자리를 좋아하므로) 선택권이 따로 없어서 이미 4명이 앉아있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앉으려고 하는데..

마치 자기 자리인데 왜 앉냐는듯한 표정을 짓는 그녀.

어이가 없었다. 사람들이 뻔히 서서 기다리고 있고,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상황에서 노트북과 책으로 2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왜 기분 나쁜 눈빛으로 날 보는 거지? 그 좌석이 댁의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투덜투덜 거리는 그녀가 짜증 났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이어폰을 꽂고 인강에 집중해본다. 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리적 거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텅텅 빈 전철에 소수의 사람이 타더라도 옆자리에 앉지 않고 뜨문뜨문 앉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뛸 때도 그렇다. 웬만하면 한 칸씩 떨어져서 뛰다가 자리가 없으면 그 사이로 들어가는 구조이다. 기본적으로 널찍한 자리가 좋고, 쾌적한 자리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그것도 상황을 보면서 누려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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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지정 좌석도 아닌데 그런 표정 짓지 맙시다^^!!

(난 계속 기회를 보다가 벽 쪽에 자리가 나서 냉큼 옮겼다. 자리를 옮기 고나서야 인강에 집중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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