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드디어!!

반갑다 OO아!

by 기뮨

나에게는 노트북이 있긴 있지만, 정말이지 갖고 다니면 안 될법한 무기 같은 무거운 녀석이 있었다. 그다지 남의 시선에 상관 안 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때면 무겁긴 하지만 갖고 다녔다. 종종 강의를 할 때라던지, 밖에서 리포트를 써야 한다는 날일지 그럴 때만. 근데 나보다 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남편이 집에서만 쓰고, 갖고 다니지 말라며 한소리를 했다. 그건 갖고 다니는 거 아니라면서...



사실 스타벅스에 가서 노트북을 꺼낼 때면 움츠러든 것이 사실이었다. 요즘의 것과는 관계가 먼 무기 같은 아이였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학교 과제를 할 때나, 발표수업을 할 때, 컴퓨터가 없는 고등학교로 강의를 갈 때면 노트북이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선뜻 사지 못했다. 내 기준에서는 비싸니까.



물론 노트북을 못 살 정도의 형편은 아니다. 하지만 꼭 스타벅스에서 숙제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 와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괜히 겉멋 들어서 사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단순히 과제를 넘어서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니 시도 때도 없이 글이 쓰고 싶어 졌다.



솔직히 블로그를 할 때도 글이 쓰고 싶긴 했지만, 뭔가 느낌이 다르긴 하다. 아직도 브런치 작가님~이라는 호칭이 낯간지럽고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긴 하지만, 핸드폰으로 메모하기에는 나의 생각을 다 받아내기가 버겁기에 가벼운 노트북이 있다면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마침 남편도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해서 집의 컴퓨터 사양이 그렇게 좋지 않으니 어차피 하나 사야 된다면 노트북을 사자고 남편이 결정을 했다.



다행히 생활비가 아닌 남편이 어찌어찌 지원해주는 금액으로 결제하는 거라서 나는 한결 마음의 부담이 적었다. 스타벅스에 가보면 다들 노트북 아니면 탭을 하나씩은 갖고 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다 갖추고 살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아이팟도 없고 아이폰도 없고 탭도 노트북도 없는 중년부부다.



며칠의 고민 끝에 드디어 우리 집으로 온 하얀 그램~~~~

이쁘다 gram^^


내가 너를 얼마나 갖고 싶어 했는지 아니?? 이제 그램이 생겼으니 전액 장학금은 물론이고, 브런치 글도 더 열심히 쓸 것이다!! 나와 함께 동거 동락하며 성장하자꾸나 gram아~




이제 나와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친구^^ 반갑다~~ 내게 와줘서 고맙고^^ 쿨하게 사준 남편 땡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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