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이조선에찾아와모든인간은신앞에평등하다는이야기를했을 때가장반발했던계층은양반이아니라평민층이었다고한다. 자신들이양반과동등하다는권리를주장함에앞서천민들이어찌자신과같은대접을받을수있냐며분개했던것이다. 설국열차에서도아마기차앞칸에탔던사람들은끝 칸의사람들이자신을위협하리라는걱정을크게안 했을것이다. 중간칸의사람들이격렬히막아줄것을잘알고있기때문에. 사람들은자신이피라미드의위에올라가는것이더 이상불가능하다고느꼈을경우자신의아래계층의사람들을더욱그밑으로내려보내자신의계층을두껍게만드는것이더쉽다고느낀다. 그러다보니상대의사회적인지위가자신보다낮다고생각되었을 때그추한얼굴을여과 없이드러내는데평소에는전혀느끼지못하기에그이중성이더놀랍다. 직장어린이집을만들게되었는데 (이것역시복리후생을담당하는인사팀의업무이다) 업체를선정하고인허가를받고이제운영정책을결정할때가왔다. 정규직, 계약직에상관없이같은복리후생을제공하는회사이기에어린이집을이용하는혜택은모든직원이동등하게받을수있기에계약형태에따른우선순위는없다고알렸다. 그런데일주일에 5회 (주 40시간) 근무하는직원이일주일에 3회출근하는직원 (주 20시간)과자신이왜같은대우를받느냐고되물었다. 자신은회사에더많이기여하고있으니주 20시간근무하는직원보다우선권을줘야하는 것아니냐는것이다.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본인이 주3회 근무하는 직원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해준 순서대로 복리후생들 다르게 주는 것을 원하신다면 매니저의 아이들부터 먼저 입학시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질문을했던직원은입을다물고나를흘겨보았다. 자신이 남들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우위에 있다고생각했는데 자신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 어린이집은입학경쟁이치열하기에어떻게든우선순위를만드는것이학부모들에게는중요하다는것을알고있기에이문제가예민해지는것이다. 더군다나그들의입장에서는 ‘애도안 길러본’미혼인인사담당자가날을세우고덤벼드니내가참얄미웠으리라. 오래전트위터에서시작이되어각종 SNS를휩쓸었던 ‘인삼밭의고구마’ 만화가생각이난다. 고구마보다비싸고사회적위치가높은인삼은고구마가자신도인삼이라고착각하는것을보고화가난다. 고구마의행복을깨버리고싶다는생각, 고구마가자신과같은인삼이라고생각하는것자체가자신을불행하게만든다고느낀다. 비교를하는순간내불행은시작된다. 그비교의시작이나보다못났다고생각했던사람이나와동등해지거나나보다높은 대우를받는것에따른질투일경우가있는지생각해보자. 회사안에서는대표를제외하고우리는모두다고구마다. 그저 중간계층들의 치열함 싸움일 뿐. *참고 링크
인삼밭의 고구마 (특정블로그를연결할수없어검색 화면을띄웁니다. 여기저기많이있으니골라서보세요)사실 이 만화 의 주제는 자신을 사랑하는 고구마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