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말이 짓는 집

나를 키우는 말-이해인

by 소걸음

07. 말이 짓는 집/나를 키우는 말-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한국대표 명시선 100)『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시인생각(2013.07.29)




이해인 시인의 「나를 키우는 말」을 읽고 쓴 답시 - 말이 짓는 집


말이 짓는 집


내 입에서 나온 말은

가장 먼저 내 귀에 내려앉아

내 마음에 집을 짓는다


미운 말을 던지면

내 안이 먼저 거칠어지고


사랑의 말을 건네면

그 온기가 나를 먼저 감싼다


좋은 말이 나를 키운다는 걸

나는 오늘도

말하며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