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Yours /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어떤 사람에겐 인생이 심각하다.
어떤 사람에겐 무척이나 가볍다.
그리고 그 중간쯤에 해당하는 인생관도 있다.
대다수 사람들의 인생관은 중간에서 그리 멀지 않다.
때론 심각하고, 때론 가벼운 인생.
심각한 사람에게도 가끔은 가볍고,
가벼운 사람에게도 가끔은 무겁기도 한 게 인생이다.
진지하다 못해 심각해지는 사람이 인생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 사람에게 깨달음을 준 건 한 줄기 바람일 수도 있고, 싸구려 영화 한 편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인생에 대한 대답은 인생 그 자체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생을 알려면 인생을 공부하는 수밖에 없을 테니까.
가벼운 음악이 주는 감동이 있다.
물론 가벼운 음악이라고 해서 수준이 낮거나 유치한 건 아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많은 음악이 있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즐거운 게,
인생에 대한 태도와 비슷하다.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I'm yours는 가볍다.
경쾌한 리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노래의 가사 역시 캐쥬얼하다. 가사가 그렇다기보다 사랑을 보는 태도가 캐쥬얼한지도 모르겠다.
There's no need to complicate
Cause our time is short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Well open up your mind and see like me
Open up your plans and damn you're free
마음을 열고 나처럼 바라봐요
계획 따위는 치워버려요, 당신은 자유로우니까
만일 그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사랑을,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는 사랑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노래가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사랑에 대한 이런 가벼운 해석 덕분이 아닐까?
사랑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있어서
치밀한 계획이라던가 심각한 생각을 버리는 순간,
이미 내면에 존재하는 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게 깨달은 사람들의 방법이니까.
이 음악을 들으면,
배낭 하나 짊어지고 자전거에 올라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며,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시간도 일도, 삶에 나타나는 그 어떤 심각한 문제들도 함께하지 않는 자유로운 여행을 떠난 사람의 '가벼운' 마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