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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람 Mar 14. 2016

시간을 창조하는 노래

Time in a Bottle / 짐 크로치 Jim Croce

시간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참 다양하다. 

사람마다 감각적으로 느끼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일까? 공통점이라면 영원에 대한 소망이 아닐까?


지난 시간을 바꾸고, 앞으로의 시간을 멈추게 하는, 시간을 지배하는 건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꿈꿔본 이야기다. 하지만 정말 이상한 건 '병 속에 시간을 넣을 수 있다면'을 노래한 가수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짐 크로치Jim Croce는 1943년 생이다.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건 1973년, 그의 나이 서른 살 때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깊이 있는 가사를 쓰는 지적인 싱어 송 라이터가 그렇게 짧은 시간만 세상에 머물렀다는 게, 본인에게도 대중에게도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존 덴버John Denver도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이야기를 노래했고, 그는 비행기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떴다. 마치 그 사람의 생각이 하나의 우주를 창조하고, 그 새로운 우주에서 그 사람을 데려가듯이

그런 거라면 좋겠다. 비극을 비극으로 마무리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


우주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높은 차원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단지 추측을 할 뿐이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은 신의 영역조차 넘어서는 것 같다. 언제나 시간을 창조하는 건 인간이니까.


미국에 있는 그의 팬클럽은 2013년 9월에 그의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했다. 기억 속에 붙들어 놓은 짐 크로치를 다시 지금의 공간으로 불러들인 셈이다.


https://youtu.be/dO1rMeYnOmM


Time in a Bottle Jim Croce


If I could save time in a bottle

The first thing that I'd like to do

Is to save every day till Eternity passes away

Just to spend them with you

병 속에 시간을 모아 둘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영원이라는 게 사라질 때까지, 

당신과 함께 지낼 시간을 매일 모아두는 것입니다. 

If I could make days last forever

If words could make wishes come true

I'd save every day like a treasure and then,

Again, I would spend them with you

시간을 영원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한 마디의 소원이 이뤄질 수만 있다면, 

하루하루를 보물과 같이 모아서, 

역시 당신과 함께 보내겠습니다. 

But there never seems to be enough time

To do the things you want to do Once you find them

I've looked around enough to know

That you're the one I want to go Through time with

그러나 시간은 결코 충분하지 않아 보여요

당신이 찾는, 당신이 원하는 걸 하기에는요.

나는 충분히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이야말로 내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 사람이라는 걸요.

If I had a box just for wishes

And dreams that had never come true

The box would be empty

Except for the memory

Of how they were answered by you

나에게 소원을 이뤄주는 상자가 있다면, 

이루지 못한 꿈들을 실현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답해 줬던 기억들을 제외하고, 

그 상자는 텅 비어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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