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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람 Feb 26. 2016

더위를 열정으로 바꾸는 음악

A lover's concerto / Sarah Vaughan

여름이 주는 유일한 불쾌함, 더위.

만일 여름에 불쾌한 더위만 없다면, 생명력 넘치고 열정이 파도치는 풍성하고 역동적인 이 계절은 어느 세대에게나 사랑받을 텐데…


더위를 한 번에 사라지게 만드는 음악은 꽤 많지만,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The Toys의 A lover's concerto 싱글 앨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A lover's concerto는 아마도 누구에게나 시원함을 선사하는 음악일 것이다.

'연인 협주곡'이라고 해야 하나? 이 세련된 노래는 사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5년 8월에 흑인 여성 3인조 그룹 The Toys의 싱글로 발표됐다. 노래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이지만, 이 곡은 그 해 빌보드 핫 100차트Billboard Hot 100 chart에서 2위를 US Cashbox chart에서 1위를,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성과를 보였다.

https://youtu.be/aGDZc9bdUZM

A lover's concerto / The Toys

그런데, 사실 이 곡의 주선율은 그보다 훨씬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300년 전에 만들어진 원곡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Minuet in G major (BWV Anh.ll 114) from JS Bach's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2권 - 미뉴에트 사장조 (바흐 작품번호 Anh.II 114)


제목은 머리가 아파질 만큼 끔찍하게 길지만,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아, 이 음악!"하고 느낄만큼 잘 알려진 곡이다.

https://youtu.be/on1DDSLdDOo

Minuet in G major (BWV Anh.ll 114) from JS Bach's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

 lover's concerto가 지금처럼 유명해 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은 사라 본Sarah Vaughan이 맡았던 것 같다.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아마도 남자라고 생각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녀는 저음의 재즈 보컬리스트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목소리' 사라 본의 노래로 더위를 열정으로 바꿔보자.


https://youtu.be/KahAPQ9sl6g

A Lover's concerto / Sarah Vaughan

 A  lover's concerto / Sarah Vaughan


How gentle is the rain that 

falls softly on the meadow

Birds high up on the trees serenade

the flowers with their melodie oh ~

살며시 들판으로 떨어지는

이 비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새들은 저 높이 나무 위에서

꽃들에게 세레나데를 들려주네

See there beyond the hill

the bright colors of the rainbow

Some magic from above made this day

for us just to fall in love

저 언덕 너머 

무지개의 밝은 색깔들을 봐,

높은 곳으로부터의 마법이

오늘 우리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었어.

Now I belong to you

from this day until forever

Just love me tenderly and I'll give to you

every part of me oh

이제 나는 네 거야,

오늘부터 영원토록

나를 부드럽게 사랑해줘.

그러면 나는 모든 것을 줄 거야. 

Don't ever make me cry

through long lonely nights without love

Be always true to me keep this day

in your heart eternally

길고 외로운 밤들 속에서

사랑 없이 울게 하지 마

항상 나에게 진실해야 해.

오늘을 네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해줘

Someday we shall return to this place upon the meadow 

We`ll walk out in the rain 

Hear the birds above sing once again oh oh oh 

언젠가 우리는 이 들판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될지도 몰라.

우리는 빗속을 걷겠지

새들이 높은 곳에서 노래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들으면서 

You'll hold me in your arms

and say once again you love me

and if your love is true

everything will be just as wonderful

너는 두 팔 가득 나를 안아 주겠지

그리고 다시 한 번 나를 사랑한다 말할 거야

만약 네 사랑이 진실하다면

모든 것이 그저 아름답기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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